기업 車5부제 시동…삼성 "모니터 소등" SK "4층 이하 걷기"
상의·한경협 중심 산업계 에너지 절감 캠페인 시행
민간 기업도 동참…소등 의무화·유연근무제 독려
- 김진희 기자, 황진중 기자
(서울=뉴스1) 김진희 황진중 기자 = 경제계가 정부의 에너지 절약 정책에 자발적으로 동참했다. 대한상공회의소, 한국경제인협회 등 경제단체 뿐만 아니라 삼성, SK, LG, 롯데, 한화 등 주요 대기업도 전 사업장에서 차량 5·10부제를 실시하는 등 에너지 사용 절감에 나선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5일 전국 74개 지역상의에 에너지절약 동참을 독려하는 공문을 발송하고 각 지역상의가 소속 회원기업에도 에너지절약 캠페인 동참을 권장하도록 했다.
차량 5부제 적용 대상은 대한상의 및 전국상의 임직원의 업무용 차량과 출퇴근 차량이다. 차량 번호 끝자리별 지정 요일에 해당 차량의 운행을 주 1회 제한하는 방식으로 월요일(1·6번), 화요일(2·7번), 수요일(3·8번), 목요일(4·9번), 금요일(5·0번) 순으로 적용하며 주말과 공휴일은 제외한다.
다만 장애인 사용 자동차, 임산부 및 유아(미취학 아동) 동승 차량, 전기·수소차, 불가피한 업무용 차량 등은 적용에서 제외해 운영한다.
대한상의는 차량 5부제와 함께 에너지절약 캠페인도 병행한다. 주요 실천 과제로는 정부가 발표한 에너지절약 국민행동 지침에 따른 △실내 적정온도 유지(난방 20도, 냉방 26도) △엘리베이터 효율 운행 및 냉난방 순차운휴 △대기전력 차단 및 에너지절약마크 제품 우선 사용 △비대면 화상회의 전환·점심시간 소등·퇴근 시 전원 차단 등이다.
한국경제인협회도 26일부터 임직원을 대상으로 '에너지 다이어트를 위한 6가지 실천' 캠페인을 시행한다.
차량 운행 수요를 줄이기 위해 출퇴근 시 대중교통 이용을 권장한다. 외부 기관과의 대면회의는 필요한 범위 내에서 운영하고 화상회의 활용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사무실 내 자원·에너지 절약 노력도 추진한다. 점심시간 사무실 일괄 소등을 비롯해 빈 회의실 소등, 미사용 PC·모니터·프린터 전원 차단, 일회용품 줄이기 등 임직원이 실천할 수 있는 생활 속 절약 활동을 시행할 계획이다.
한경협은 회원사에도 에너지 효율 제고 노력에 함께해 줄 것을 요청했다. 회원사에 보낸 협조 공문을 통해 제조시설, 사무실, 건물, 교통 등 각 부문에서 실천 가능한 범위 내 에너지 사용을 점검하고 관련 매뉴얼을 마련하거나 보완해 에너지 효율을 높여 나가는 데 동참해 줄 것을 안내했다.
주요 기업도 정부 기조에 맞춰 차량 요일제를 시행하고 에너지 절약 캠페인에 함께하기로 했다.
삼성그룹은 26일부터 운영 중인 모든 사업장에서 차량 10부제를 시행한다. 삼성전자(005930) 등 관계사는 이 같은 내용을 이날 사내에 공지했다.
사업장 내 야외 조경과 복도, 옥상 등 비업무 공간의 조명을 50% 소등하고 휴일 미사용 주차 공간도 폐쇄 및 소등할 예정이다.
임직원이 에너지 절약을 습관화할 수 있도록 퇴근 시 PC·모니터 전원을 소등하고 실험장비 대기전력 차단 등의 캠페인을 실시해 에너지 낭비 요소가 없는지 수시로 점검하고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SK(034730)그룹은 30일부터 국내에 운영 중인 모든 사업장을 대상으로 차량 5부제를 시행한다.
사업장 상황에 맞춘 에너지 절감 캠페인도 진행한다. 점심시간과 퇴근 후 전체 소등을 의무화하고, 냉난방 설정온도 기준(냉방 26도 이상, 난방 18도 이하)도 의무 적용한다.
엘리베이터는 격층 운행하거나 3~4층 이하의 저층 이용을 제한하기로 했다.
LG(003550)는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를 비롯한 사업장에서 점심시간, 퇴근 이후 일정한 시간이 되면 사무실의 전등이 자동으로 꺼지는 자동 소등 시스템을 적용해 불필요한 전력 낭비를 방지하고 있다.
주요 출퇴근 동선에 셔틀버스를 운영하며 임직원의 출퇴근을 지원하는 동시에 자가용 이용을 자제하고 있다.
LG전자(066570)는 전 사업장에 에너지 사용 상시 모니터링 체계를 갖추고 에너지 사용을 효율화한다. 경남 창원 LG스마트파크에서는 통합생산동 옥상에 설치된 태양광 발전 설비를 통해 재생에너지 사용을 확대 중이다.
롯데그룹도 개인 및 업무용 차량에 대해 승용차 5부제를 시행한다. 출퇴근시간의 교통 수요를 분산하기 위해 유연근무제 활용도 독려한다.
롯데는 임직원에게 에너지 절약을 독려하기 위해 사무실 내 냉난방 적정온도 유지 및 대기전력 차단,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 화상회의 활성화 통한 업무 이동 최소화, 사업장 내 고효율 및 절감형 설비 우선 적용 등 '롯데그룹 에너지 절약 캠페인 10대 수칙'을 정했다.
한화(000880)그룹도 국내 모든 계열사와 사업장에서 차량 10부제를 운영한다.
한화그룹은 또 사무실·사업장 전기 절감을 목적으로 PC 절전모드 및 퇴근 시 사무기기 전원 차단, 미사용 공간(회의실, 교육장 등) 공조 조절, 실내온도 기준 강화 및 개인 냉난방 기구 사용 조절 등을 실시한다. 조명·설비 운영 효율화를 위해 공용 공간(복도, 로비, 화장실, 주차장 등) 조도 축소, 야간 외관 조명 최소화 등에 나선다.
jinny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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