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재철 LG전자 CEO "원가 혁신, B2B·로봇 고수익 사업 육성"(종합)
"올해 로봇 사업 원년 선언…액추에이터·홈로봇 사업 속도"
데이터센터 냉각 솔루션·플랫폼·D2X 분야 경쟁력 확보 목표
- 황진중 기자
(서울=뉴스1) 황진중 기자 = 류재철 LG전자(066570) 최고경영자(CEO)가 원가 혁신에 기반을 두고 B2B·로봇·데이터센터 냉각 설루션·플랫폼·소비자직접경험(D2X) 등 고수익 사업을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류 CEO는 이날 서울 여의도에 있는 LG트윈타워에서 개최된 제24기 정기주주총회에서 '2026년 사업 방향'을 소개하면서 "인공지능(AI)과 공급망 재편으로 불확실성이 더 커지고 있는 현재 상황은 성장 밀도를 높일 기회"라며 이런 구상을 공개했다.
류 CEO는 지난해 말 임원 인사에서 신임 CEO로 내정됐다. 이날 열린 정기 주총에서 사내이사 안건이 통과됐다. 주총 이후 개최된 이사회에서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류 CEO는 LG전자의 올해 사업 전략으로 △주력사업의 초격차 확대 △B2B, 플랫폼, D2X 등 고수익 육성 사업 선택과 집중 △미래 성장동력의 전략적 육성 △인공지능전환(AX)을 통한 일하는 방식 혁신 등 네 가지 방향을 제시했다.
먼저 주력사업 초격차를 위해서는 제품 리더십과 원가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하는 전략으로 '매출·이익·브랜드' 선순환을 만들어 갈 계획이다. 제품 리더십을 강화해 고객의 체감 가치를 높이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기능 개선을 넘어 시장 판도를 바꾸는 혁신 제품을 적시에 선보이며 가격 경쟁보다는 품질과 성능으로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프리미엄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하기로 했다. 제조 생태계의 경쟁력을 높여 제품 출시 속도를 높이고 제조 원가를 낮추는 노력도 병행할 예정이다.
고수익 사업은 선택과 집중으로 육성한다. LG전자는 B2B, 플랫폼, D2X 등 육성 사업에 투자 비중을 더욱 확대해 2030년까지 이들 사업의 매출과 이익을 지난해 대비 각각 1.7배, 2.4배 수준으로 성장시키겠다는 계획이다.
냉난방공조(HVAC) 분야에서는 성장 기회가 큰 북미와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해 현지 완결형 사업체계를 구축한다. 전장 사업은 인공지능 중심 차량(AIDV) 설루션 개발과 인포테인먼트·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통합 모듈에 필요한 기술을 확보해 수주 기회 선점에 나선다.
웹OS 기반 광고 콘텐츠 플랫폼 사업은 사용자 수 확대와 콘텐츠 경쟁력 강화에 주력한다. 온라인, 구독 등 고객 접점을 기반으로 전개되는 D2X 사업도 지속 강화할 방침이다.
류 CEO는 "고성과 포트폴리오 전환을 통해 어떤 외부 환경에도 흔들리지 않는 견고한 성장을 증명하겠다"고 강조했다.
류 CEO는 미래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올해를 '로봇 사업 본격화 원년'으로 삼았다. 로봇, AI 데이터센터(AIDC) 냉각 설루션, 스마트팩토리, AI홈을 4대 전략 사업으로 정했다.
류 CEO는 "그간 축적해 온 독보적 사업 역량과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고 규모 있는 성장이 가능한 4대 영역에 집중하겠다"면서 "피지컬 AI와 로봇 관련 기술 발전이 예상을 뛰어넘는 속도로 이뤄지는 만큼 세부 전략을 속도감 있게 실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로봇 원가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 구동계 부품인 '액추에이터'를 자체 설계·생산해 글로벌 로봇 제조사에 공급하는 B2B 부품 사업을 본격 개시한다.
수십 년간 축적한 가전 모터 기술력과 양산 인프라를 바탕으로 향후 수십조 원 규모로 성장이 예상되는 로봇 액추에이터 시장의 토털 설루션 공급자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구상이다.
AIDC 냉각 설루션 사업은 기존 고효율 칠러 역량을 바탕으로 차세대 기술인 액체냉각 시스템 중심으로 라인업을 강화한다. 데이터센터 고객사의 맞춤형 커스터마이징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최적 유량 제어·고정밀 제어 센서 등 설계 역량을 고도화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핵심 인프라 파트너로 진입한다는 전략이다. 전담 조직 출범 2년 만에 5000억 원 규모의 수주잔고를 확보했다.
AI홈은 경쟁력과 방대한 고객 사용 데이터를 기반으로 내·외부 기기와 서비스를 포함하는 개방형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가정 내 공간에 맞춤 서비스를 결합한 공간 설루션 사업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또 AX를 업무 프로세스를 재설계하는 핵심 수단으로 적용해 향후 2~3년 내 업무 생산성을 30% 향상할 방침이다. AI 기반 효율화로 고정비 절감과 개발 일정 단축 등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를 영업·마케팅·생산 등 전사 차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류 CEO는 "로봇이 현장에서 데이터를 수집하고 학습하는 것이 로봇의 형태를 좌우할 것"이라면서 "이를 수행할 데이터 팩토리에 집중하기 위해 글로벌 파트너사와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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