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 잡는데 60억 미사일?…안티 드론 부상에 'K-방산' 기회
안티 드론, 5년후 3.2배 이상 성장…미사일 방어 코스트 갭 메울 수단
중동서 우리 무기 성능 입증, 기술 신뢰·의존도 상승해 수주 가능
- 신현우 기자
(서울=뉴스1) 신현우 기자 = 글로벌 안티 드론 시장이 5년 후 3.2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중동 등 전쟁에서 '드론'이 핵심 비대칭 전력으로 떠오르면서 효율적인 방어 전략의 필요성이 커져서다.
안티 드론 시스템은 드론 탐지·추적 후 레이저, 재밍(전파 차단), 네트 건 등을 활용해 무력화하는 방어 체계다. 기존 미사일 등 고가의 무기로 요격하는 방식과 차이를 보인다.
우리 방산업체에도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중동 전쟁에서 우리 무기 체계가 실전 성능을 입증하면서 기술 신뢰·의존도가 상승해서다.
16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마켓츠앤마켓츠에 따르면 2025년 44억 8000만 달러(6조 7155억 원)로 평가됐던 글로벌 드론 방어 시장은 2030년 145억 1000만 달러(21조 7505억 원)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은 정부·민간이 무단으로 접근하는 무인 항공기로부터 기반 시설을 보호하는데 집중함에 따라 시장이 빠르게 확대된다고 봤다.
특히 인공지능(AI)·머신러닝(ML)을 활용한 탐지·추적 기술 발전이 핵심이며 레이저·재밍 기술이 결합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주도할 것으로 기대했다.
최근 중동 전쟁에서 드론 공격·방어로 발생하는 코스트 갭이 문제로 지적되면서 새로운 방어 체계 수요가 늘고 있다.
이란이 공급하는 샤헤드 계열 자폭 드론은 1대당 2만~3만 달러(2998만~ 4497만 원)수준의 저가 장비로 대량 생산·운용이 용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미국·이스라엘·걸프국은 1발당 400만 달러(59억 9600만 원)인 '패트리엇 PAC-3', 1발당 350 달러(52억 4650만 원)인 '애로우-3' 등의 고가 무기를 드론 방어에 투입하고 있다.
드론 1대 요격에 200배에 달하는 비용이 소모되는 셈이다. 90% 요격 성공에도 재고 소진·예산 압박이 취약점으로 부각된다.
실제 이 같은 이유로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는 이란 드론으로부터 유전을 보호할 목적으로 우크라이나 요격 드론 도입을 협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고가 무기 동원 시 발생하는 코스트 갭을 메울 수 있다는 장점이 안티 드론 시장 확대로 이어진다고 분석된다.
서재호 DB증권 연구원은 중동 전쟁에서 발생하는 드론 공격·방어 코스트 갭을 지적하면서 "상대적으로 단가가 낮은 방공 무기의 중요도 상승, 저가형 안티드론 시스템에 대한 요구가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우리 방산 수주 확대 기회로 이어질 수 있다고 기대했다. 현재 한화시스템(272210)은 레이저 대공무기인 '천광 블록-I' 개발하고, 통합 대드론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또 LIG넥스원(079550)은 재머를 결합한 대드론 통합 체계를, 현대로템(064350)은 안티 드론 체계를 접목한 무인차량을 각각 내세우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우리 방산업체가 중동의 드론 방공망 시장에서 레이저·센서 패키지의 핵심 플레이어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며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수주 확대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hwsh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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