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여워서 샀는데 납 검출?"…'짭부부' 등 키링 유해물질 주의보

짭부부, 부품 쉽게 분리…영아 질식 위험에 영국 리콜 조치
"유사 복제품 안전상 큰 문제 야기" 주의 당부

해외 리콜 조치된 가품 라부부와 키링 제품.(제품안전정보센터 갈무리)

(서울=뉴스1) 신민경 기자 = 최근 가방에 인형 키링을 다는 것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지만, 무턱대고 가품을 구매했다간 안전사고의 위험에 노출될 수 있어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해외 인기가 높은 캐릭터 모조품을 중심으로 유해 물질 검출 및 설계 결함 사례까지 잇따라 보고되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이른바 '짭부부'로 불리는 라부부(LABUBU) 가품 키링이 열쇠고리 연결 부위나 캐릭터의 오른쪽 발 등 작은 부품들이 쉽게 분리되는 현상이 발견돼 영국에서 리콜됐다. 이를 인지하지 못한 어린아이가 부품을 입에 넣을 경우 치명적인 질식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다.

독성 물질 문제도 심각하다. 산리오의 인기 캐릭터인 쿠로미·헬로키티 모양의 일부 키링에서는 납땜 부위의 납 함량이 기준치를 크게 초과한 것으로 드러나 스웨덴에서 리콜됐다. 납은 중추신경계에 악영향을 줄 수 있는 대표적인 중금속 물질로, 특히 성장기 아이에게 유해하다.

가품은 주로 온라인 해외 직구 사이트를 통해 유통되며, 정식 판매가의 10~20% 수준인 '헐값'을 무기로 소비자를 안전 사각지대를 넓히고 있다.

직구 사이트에서 판매되는 가품은 정식 통관 절차를 거치지 않아 유해 성분이나 내구성 테스트 등 최소한의 안전 가이드라인조차 지켜지지 않는 경우가 허다하다.

반면 정품은 엄격한 검증을 거친다. 일례로 팝마트 측에 의하면, 정품의 경우 국제 공인 시험 기관인 '뷰로 베리타스'(Bureau Veritas)를 통해 제품 적합성 테스트를 진행한다. 국내를 포함해 전 세계에서 판매되는 모든 팝마트 제품은 이 테스트를 통과한 후 '적합성 증명서'(COC)를 발급받아 안전성을 보장하고 있다.

가품이 무분별하게 확산되자 IP(지식재산권) 보유사인 팝마트 측도 적극 대응에 나섰다. 팝마트 코리아 관계자는 "온라인 해외 직구 사이트나 검증되지 않은 유통 채널에서 판매되는 유사 복제품은 안전상 큰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이어 "소비자 안전을 보호하고 시장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모조품에 대한 단속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것"이라며 반드시 공식 판매처를 통해 안전한 정품을 구매해달라고 강조했다.

smk503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