넬동물의료센터-전북대, 고양이 희귀 간 증례 SCI급 국제학술지 게재

원발성 문맥 저형성증 연구 논문 JFMS 실려
"임상 증상 없어도 간수치 높으면 CT로 확인"

러시안 블루 고양이(사진 클립아트코리아) ⓒ 뉴스1

(서울=뉴스1) 최서윤 동물문화전문기자 = 넬동물의료센터(윤일용 대표원장)와 전북대학교 수의과대학(윤학영 교수) 공동 연구팀의 고양이 희귀 선천성 간 혈관 질환인 '원발성 문맥 저형성증(PVH)' 관련 연구 논문이 SCI급 국제 학술지인 'JFMS(Journal of Feline Medicine and Surgery) Open Reports' 최신호에 게재됐다고 밝혔다.

10일 안양 24시 넬동물의료센터에 따르면 이번 연구는 윤일용 대표원장과 조규민 과장(제1저자), 윤학영 전북대 교수(교신저자)가 참여했다. 진단이 까다로운 고양이 PVH 질환에 대한 조기 진단법과 임상적 예후를 명확히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논문은 특별한 임상 증상 없이 6개월 이상 간수치(ALT, ALP 등)가 지속적으로 상승한 1세 러시안 블루 고양이 증례를 다뤘다. 일반적인 내과적 처치에도 수치가 호전되지 않았던 해당 환묘 CT 촬영을 통한 영상학적 정밀 평가를 진행했다.

첨단 CT 혈관 조영술을 통한 분석 결과 간으로 혈액을 공급하는 왼쪽 문맥 분지가 매우 왜곡돼 발달한 저형성 상태임이 확인됐다. 이로 인해 특정 간엽들이 정상보다 작은 위축 소견을 보였다. 의료진은 추가로 간 조직 생검을 실시해 문맥의 저형성과 담관 증식 등 조직병리학적 특징을 확인하며 PVH를 최종 확진했다.

고양이의 PVH는 보고 사례가 매우 드문 희귀 질환이다. 대개 심각한 증상이 나타난 후에야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번 증례의 환자는 조기 진단과 적절한 내과적 관리를 통해 18개월의 추적 관찰 기간 합병증 없이 건강한 상태를 유지했다.

윤일용 내과 대표원장은 "고양이는 질병이 상당히 진행될 때까지 증상을 숨기는 특성이 있어 정기 검진에서 발견된 작은 수치 이상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며 "이번 사례는 수준 높은 영상 진단과 조직 신뢰도를 바탕으로 희귀 질환을 조기에 발견해 환자의 삶의 질을 높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임상 증상이 없더라도 간수치가 지속적으로 높다면 CT 등 정밀 검사가 필수적임을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정밀 영상의 해부학적 이해를 바탕으로 난치성 혈관 질환의 조기 진단과 예후 개선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넬동물의료센터는 고양이 친화병원(Cat Friendly Clinic) 인증 기준에 부합하는 전문 진료 시설과 최첨단 장비를 운용하고 있다.

특히 설계 단계부터 고양이의 특성을 고려해 강아지와 동선이 완벽히 분리된 대기실과 진료실을 갖췄다. 고양이 전용 입원실 및 격리실, 고양이 친화적인 핸들링 시스템을 통해 환묘의 스트레스를 최소화하는 환경에서 진료를 하고 있다.[해피펫]

넬동물의료센터 윤일용 대표원장(왼쪽)과 조규민 과장(동물병원 제공)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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