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담합 엄단" 경고에도 폭등…서울 휘발유·경유, 1900원 넘었다
6일 서울 휘발유 평균가 1917원·경유 1946원…3년 만 1900원대
중동상황 직후 하루 최대 80원씩 '껑충'…李 "바가지價 엄단해야"
- 최동현 기자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서울 주유소 휘발유·경유 가격이 6일 1900원을 돌파했다. 중동 상황 여파로 국내 주유소 기름값이 폭등하자 정부가 가격 담합 등 '바가지 인상' 제재에 나섰지만, 기름값은 또다시 하루 만에 리터(L)당 최대 50원 넘게 뛰며 기록적인 상승 랠리가 벌어지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정오 기준 서울 휘발유 평균 가격은 L당 1925.47원으로 전날보다 36.40원 상승했다. 서울 경유 평균 가격은 1945.62원으로 전날 대비 50.41원 올랐다.
서울 휘발유 평균가가 1900원을 돌파한 것은 2022년 8월8일(1906.91원) 이후 3년 6개월만, 서울 경유 평균가가 1900원을 넘어선 것은 2022년 12월9일(1903.81원) 이후 3년 2개월 만이다.
전국 평균 가격도 이날 기준 휘발유는 1863.66원, 경유는 1878.18원으로 전날보다 각각 31.79원, 47.93원씩 더 올랐다. 두 유종은 전날(5일) 3년여 만에 1800원을 돌파, 하루 만에 1800원대 중반을 넘어서며 1900원대를 향하고 있다.
국내 주유소 기름값은 중동 상황 직후인 이달 초부터 이례적인 폭등세를 보이며 수직 상승 중이다.
전국 평균가 기준 휘발유는 이달 1일 L당 1695.89원이었지만 이튿날(2일)엔 1702.07원으로 1700원을 넘었고, 사흘 만인 5일엔 1821.98원으로 1800원대를 돌파했다.
같은 기간 경유는 1600.85원(1일)→1607.39원(2일)→1634.62(3일)→1728.77원(4일)→1811.03원(5일)을 기록하며 하루 최대 L당 82원이 급등 중이다.
정유업계에서도 "이례적인 폭등"이라는 반응이 나올 만큼 시장 불안이 커지자 결국 정부가 칼을 빼 들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대통령 주재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무엇보다 기름값 바가지처럼 공동체의 어려움을 이용해서 부당한 폭리를 취하려는 반사회적인 악행에 대해서는 아주 엄정하고 단호한 대응을 해야 한다"며 유류 가격 급등과 매점매석·폭리에 대한 제재를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같은 날 오전 자신의 엑스(X·구 트위터)를 통해서도 정유업계를 겨냥해 "담합 가격 조작은 대국민 중대범죄"라며 "그 대가가 얼마나 큰지 곧 알게 된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이에 정부는 휘발유·경유 급등세에 대한 최고가격제(정부가 판매 가격 상한을 정하는 제도) 도입을 검토 중이다.
앞서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석유사업법 제23조에 따라 가격이 급등하는 경우 최고가격을 지정하도록 돼 있다"며 "가격을 점검해 지나치게 높은 곳은 고시를 통해 최고가격을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dongchoi8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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