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바웨이브 "부모 외면하는 몸캠피싱 미성년 피해 급증"

"심리적·기술적 조력 체계는 여전히 미흡…관련 대응 시급"

(라바웨이브 제공)

(서울=뉴스1) 배지윤 기자 = 디지털 범죄 대응 기업 라바웨이브는 미성년자 피해 비율이 전월 대비 64% 급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피해자에 대한 심리적·기술적 조력 체계는 여전히 미흡해 관련 대응이 시급하다고 24일 밝혔다.

몸캠피싱이란 영상통화나 채팅을 통해 상대방의 신체 노출 영상 또는 이미지를 확보한 뒤 이를 지인이나 SNS 팔로워 등에게 유포하겠다고 협박하여 금전을 갈취하는 범죄로서 과거에는 주로 성인 남성이 주요 타깃이었으나 최근에는 10대 청소년 및 중·고등학생에게까지 범죄의 손길이 뻗치고 있다.

몸캠피싱.범죄 조직은 인스타그램, 틱톡, 카카오톡 등 청소년들이 빈번하게 이용하는 플랫폼을 통해 접근해 또래를 가장하거나 호감을 표현하는 방식으로 경계심을 무너뜨린 후 범행에 이른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피해 사실을 부모나 학교 등 주변 어른에게 알리는 것을 극도로 꺼린다는 점이다.

몸캠피싱 가해자들은 이 점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으며 미성년자 피해자에게 "부모에게 말하면 영상을 학교 단체 채팅방에 뿌리겠다", "인스타 팔로워 전체에게 보내겠다"는 식으로 가장 두려워할 시나리오를 구체적으로 제시하며 1회성 피해가 아닌 범죄 가담 요구에 이르고 있다.

라바웨이브는 이 시점에서 피해자가 혼자 고통을 감당하지 않도록 가장 가까운 주변인의 개입이 반드시 필요하고 그 첫 번째이자 가장 중요한 개입 주체는 바로 부모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가정 내에서 청소년이 어떤 실수를 하더라도 안전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환경, 즉 '심리적 안전망'의 존재 여부가 가장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라바웨이브 관계자는 "부모의 즉각적인 안정과 수용 조치, 증거 보전과 추가 송금 중단, 경찰 신고와 전문 기관의 유포방지 솔루션을 통해 골든타임 내에 전문적 대응이 이루어지는 것이 관건"이라며 "가정 내에서 기술적 대응과 심리적 안정을 병행, 확보해야 피해 청소년의 조속한 일상 회복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jiyounba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