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 이차전지·반도체 매출 동반성장…올해 흑자전환 가능성
작년 4분기 일회성 비용 선반영…올해 EBITDA 260억, 흑자 전망
이차전지 소재, ESS 중심 고성장…반도체 소재, '캐시카우'로
- 김성식 기자
(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SKC(011790)가 핵심 사업인 이차전지 소재와 반도체 소재 사업에서 동시에 외형 성장을 이루자 실전 전망도 점차 긍정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C의 올해 상각전 영업이익(EBITDA) 전망치는 약 260억 원으로 감가상각비 등을 제외한 기준에서는 흑자 전환 가능성이 거론된다.
지난해 4분기 유형자산 손상 등 일회성 비용이 반영되면서 세전 손실은 늘었지만, 시장 둔화 국면에서 선제적 비용 처리를 통해 재무적 불확실성을 해소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에 시장은 SKC의 매출 추이와 사업 구조 변화에 집중하는 분위기다.
이차전지 소재 사업은 전기차 수요 둔화 우려 속에서도 북미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을 중심으로 판매 저변을 넓히며 외형 성장을 이어갔다. 지난 4분기 ESS용 동박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33% 급증하면서 매출 확대를 견인했다.
SKC는 외형 성장에 그치지 않고 생산 거점의 전략적 이원화를 통해 수익성 회복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SK넥실리스는 최신 설비를 갖춘 말레이시아 공장을 글로벌 양산 거점으로 활용해 가동률과 수율을 끌어올리고 원가 구조 개선에 집중할 계획이다.
SK넥실리스 정읍 공장은 단순 생산 기지를 넘어 차세대 고부가 제품 개발과 핵심 공정 기술을 선도하는 '글로벌 마더 팩토리'(Global Mother Factory)로서 위상을 강화한다. SKC는 말레이시아의 생산 효율과 정읍의 기술 리더십을 기반으로 북미 고객사의 증설 수요에 대응해 올해 연간 판매량을 전년 대비 약 50%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반도체 소재 부문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대 추세에 힘입어 확실한 캐시카우(Cash cow)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고부가 테스트 소켓의 비메모리 공급 비중이 확대되면서 지난해 4분기와 연간 기준으로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고, 영업이익률도 30%에 달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흐름을 단기 업황 반등이 아닌 구조적 성장 신호로 바라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SKC는 AI 및 고성능 컴퓨팅 시장 확대에 힘입어 올해에도 전년 대비 20% 이상의 매출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미래 성장 동력으로 꼽히는 글라스기판 사업은 인텔·SK하이닉스 출신의 강지호 대표를 중심으로 양산 체계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SKC는 기술 난도가 높은 '임베딩'(Embedding·내장형) 방식과 상용화 속도가 빠른 '논-임베딩'(Non-Embedding·비내장형) 방식을 병행하는 투 트랙 전략으로 시장의 다양한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다.
글라스기판 업계는 SKC가 임베딩으로 고성능 AI 반도체 시장을 선점하는 한편, 논-임베딩 제품으로 초기 상용화 시기를 앞당겨 시장 지배력을 조기에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보고 있다.
SKC는 지난 5일 열린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에서 글로벌 빅테크 고객들에게 성능 검증용 시제품을 제공해 초기 검증 단계에서 긍정적 피드백을 받았으며, 현재는 신뢰성 평가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SKC의 이번 실적은 단기 손익보다 사업 구조 전환 과정에서의 체질 개선 비용이 선반영된 것으로 봐야 한다"며 "반도체와 이차전지 양대 축의 매출 성장과 글라스기판 사업에 대한 모멘텀이 맞물리는 2026년이 실적 정상화의 분기점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seongs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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