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 루마니아 K9 생산 공장 착공…"현지화율 80% 달성"(종합)
2024년 계약 이행…MRO 포함 전 생애주기 지원 체계
보병전투장갑차 등 생산 확대…현지 생산역량 강화"
- 박종홍 기자, 김예원 기자
(서울=뉴스1) 박종홍 김예원 기자 =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가 루마니아에 K9 자주포와 K10 탄약운반장갑차를 생산할 현지 공장(H-ACE Europe) 착공에 나섰다. 새 공장은 한화에어로의 유럽 내 지상체계 현지 생산 기반을 구축하는 것으로 루마니아 뿐 아니라 유럽 방산 공급망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화에어로는 11일(현지 시간) 루마니아 담보비차주 페트레슈티에서 루마니아 정부 관계자를 초청해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착공식에는 이용철 방위사업청장과 루마니아 측 마리우스 가브리엘 라주르카 국가안보·외교정책 대통령보좌관, 바나 탄초스 부총리, 앰브로지에-이리뉴 더러우 경제부 장관, 코르넬리유 슈테판 담보비차 주의회 의장이 주요 인사로 참석했다.
이번에 착공한 공장은 페트레슈티 지역 약 18만1055㎡ 규모 부지에 조성된다. 첨단 조립 라인과 성능·검증 시험시설, 1751m 길이의 주행 시험로 등을 갖출 예정이다. 앞서 지난 2024년 7월 체결한 1조 3800억 원 규모 K9자주포 54문, K10탄약운반장갑차 36대 계약 물량을 이 공장에서 생산할 예정이다.
한화에어로는 해당 시설을 통해 조립·통합·시험과 정비(MRO)를 포함한 전 생애주기 지원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특히 루마니아 산업 참여를 기반으로 현지화율을 최대 80%까지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유럽연합(EU)의 무기 공동구매 대출제도 세이프(SAFE)를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된다. SAFE를 통해 무기를 구매하는 유럽 국가는 부품 65% 이상을 회원국에서 생산한 제품으로 구입해야 한다.
한화에어로는 해당 공장이 향후 보병전투장갑차(IFV), 장거리 정밀타격체계, 무인지상체계(UGV) 등 첨단 지상체계 생산·지원으로까지 확장 가능한 유럽 지역 허브로 발전할 수 있도록 역량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시설 구축과 운영 과정에선 루마니아 현지 파트너와의 협력을 강화해 현지 생산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30개 이상 현지 파트너와 협력 기반을 확대하고 루마니아 기업들의 글로벌 공급망 편입을 지원한다.
이용철 방사청장은 착공식 현장에서 "K9자주포의 현지 생산은 한국 방산이 파트너 국가의 방산 역량 강화를 지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방사청은 현지화 전략을 바탕으로 기업과 협력국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상호 호혜적 협력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한화에어로 관계자는 "루마니아 현지 생산 기반 구축을 통해 루마니아의 방위력 현대화 수요에 안정적으로 대응하고 현지 산업 협력 확대와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청장은 10~11일 루마니아를 방문, K-방산 수출 확대에 주력했다. 루마니아는 기갑 전력 현대화를 위해 5조 원 규모의 보병전투장갑차량(IFV) 도입 등 대규모 획득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에선 한화에어로의 레드백 장갑차와 현대로템의 K2전차가 수주를 희망하고 있다.
이 청장은 루마니아 국방부 장관, 경제부 장관 등 행정부 고위 인사와 의회 인사들을 두루 면담하며 양국이 방산 분야의 실질적인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점에 공감을 표했다.
특히 K2 전차의 폴란드 수출 당시 두드러졌던 'K-방산'의 우수한 성능과 합리적인 가격, 납기 준수 역량 등을 강조하며 현대로템의 K2전차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레드백 장갑차의 기술력을 강조했다. 양국 기업 간 산업 협력 모델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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