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는 모습 달라졌다면…반려견 관절 질환, 집에서 확인하는 방법
차진원 월드펫동물메디컬센터 원장 특강
"근육량 변화가 관절 질환 초기 지표"
- 한송아 기자
(서울=뉴스1) 한송아 기자 = 반려견의 보행 이상은 단순한 노화가 아니라 관절 질환의 신호일 수 있다. 특히 뒷다리 근육량 변화는 보호자가 가장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초기 지표라는 조언이 나왔다.
월드펫동물메디컬센터 차진원 대표원장이 최근 서울 양천구 하이뭉치 유치원에서 진행한 반려견 관절 건강 특강 내용이 유튜브 영상으로 공개됐다. 해당 영상은 반려견 보행 이상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과 보호자가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관리·재활 방법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차 원장은 "반려견의 건강한 생활을 가장 흔하게 방해하는 요인은 관절 질환으로 인한 보행 이상"이라며 "특히 뒷다리 허벅지 근육량 변화는 관절 이상을 가장 빠르게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라고 강조했다.
9일 월드펫동물메디컬센터에 따르면 실내 미끄러운 바닥과 침대·소파에서의 반복적인 뛰어내림은 십자인대 파열과 골절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반려견의 보행 이상은 경추부터 앞다리, 뒷다리까지 다양한 부위의 손상으로 나타난다. 머리 바로 아래 경추 1·2번 사이 인대가 손상될 경우 앞다리와 뒷다리를 포함한 전반적인 운동 능력 저하가 동반될 수 있다. 앞다리에서는 소파나 침대를 오르내리는 과정에서 어깨 관절에 충격이 반복되며 통증이 발생하거나 구조적으로 약한 팔꿈치(엘보) 관절에 골절이나 관절염이 생기기 쉽다.
뒷다리 질환은 반려견에게 가장 흔하게 나타난다. 슬개골 탈구는 1기부터 4기로 구분된다. 4기는 손으로 움직여도 정상 위치로 돌아가지 않는 상태다. 탈구가 반복되면 십자인대가 약해지고 반월판 손상으로 이어져 통증이 급격히 커질 수 있다.
고관절 이형성증과 고관절 탈구 역시 대형견뿐 아니라 소형견에서도 발생한다. 근육량이 부족한 상태에서 무리한 점프가 주요 위험 요인으로 지목됐다.
가정에서 실천할 수 있는 관리법도 제시됐다. 가장 중요한 것은 근육량 확인이다. 양쪽 뒷다리 허벅지를 동시에 만져 두께와 탄력을 비교하면 된다. 통증으로 체중을 싣지 못할 경우 일주일만 사용이 줄어도 근육 위축이 시작될 수 있다.
환경 개선도 필수다. 미끄러운 바닥에는 카펫을 깔고 발바닥 털을 짧게 정리해 접지력을 높여야 한다. 짐볼과 같은 운동 기구를 활용해 높낮이가 다른 곳에 발을 올리는 재활 운동은 특정 근육 사용을 유도하는 데 도움이 된다. 증상이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통증 관리와 함께 콜라겐 주사나 관절낭 주사 등 비수술적 치료를 통해 상태 조절을 시도할 수 있다.
특히 관절 수술 등 치료 이후 통증이 줄었다고 곧바로 활동량을 늘릴 경우 재손상 위험이 커진다. 차 원장은 "수술 후 회복의 절반은 보호자의 운동 제한과 재활 관리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차 원장은 "보행이 평소와 달라졌다면 지켜보기보다 먼저 근육 상태를 확인하고 생활 환경을 점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조기 발견과 꾸준한 재활 관리가 관절 질환의 진행을 늦추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라고 말했다. [해피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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