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대업계 '빅3' 재편되나…코웨이, 침대 매출 3600억 돌파
코웨이 침대 매출 지난해까지 '23%' 성장
"비렉스 브랜드 중심 견조한 실적 흐름"
- 신민경 기자
(서울=뉴스1) 신민경 기자 = 코웨이(021240)가 침대 사업 연 매출 3600억 원을 돌파하며 업계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침대 시장 진출 15년 만에 업계 양대 산맥을 제치고 1위에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코웨이는 지난해 연간 국내 침대 사업 부문 매출이 전년 대비 15.4% 증가한 3654억 원을 달성했다. 지난 2011년 매트리스 렌탈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15년 만에 시몬스, 에이스침대 등 전통 강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 것은 물론 순위가 역전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최근 침대 업계 상황은 녹록지 않다. 2024년 에이스침대와 시몬스의 연 매출은 각각 3260억 원, 3295억 원으로 전년 대비 6%, 5% 성장하는 데 그쳤다. 특히 에이스 작년 3분기 누적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7% 감소한 2378억 원으로 주춤하며 역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최근 3년간 코웨이가 두 자릿수 성장을 지속한 것과 대조되는 부분이다.
그동안 침대 시장은 지난 1963년 창립한 에이스침대와 1992년 한국법인을 설립한 시몬스가 오랜 세월 양강 구도를 유지해 왔다. 후발주자 코웨이는 기존 가구 업체가 제공하지 못했던 렌탈이라는 비즈니스 모델과 차별화된 서비스 역량, 상품 다각화를 기반으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2011년 코웨이가 국내 최초로 선보인 매트리스 렌탈 서비스는 침대 소비 패러다임을 변화시키는 동시에 주기적인 위생 관리와 전문 케어가 필요하다는 인식을 심어주며 새로운 고객 가치를 창출해 냈다. 이어 수면 습관과 생활방식, 취향에 따라 최적의 상품을 고를 수 있도록 다양한 일반 매트리스와 프레임을 출시하며 폭넓은 구성을 갖췄다. 또한 보급형 엔트리 모델부터 프리미엄 호텔식 침대, 최첨단 스마트 매트리스까지 전 가격대를 아우르는 풀 라인업을 빠르게 구축하며 고객 선택의 폭을 넓혀나갔다.
최근 비렉스(BEREX) 브랜드를 앞세운 슬립테크 기술력까지 더해지며 고객 유입이 가속화되고 있다. 방준혁 넷마블·코웨이 의장은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신사업 발굴 필요성을 강조하며 기존 정수기, 공기청정기 등 환경가전 위주로 머물러 있던 사업 구조를 슬립 및 힐링케어 영역으로 과감히 확장했다.
스마트 매트리스와 가구형 안마의자를 중심으로 한 비렉스는 2022년 12월 브랜드 론칭과 동시에 시장의 반향을 일으키며 코웨이의 핵심 매출원으로 자리 잡았다. 브랜드 론칭 이후 3년 만에 연결 매출이 2배 이상 뛰며 비약적 성장을 거듭했고, 2024년에는 말레이시아에도 진출하며 글로벌 확장에 나섰다.
침대 강자들이 짧게는 34년에서 길게는 63년간 쌓아 올린 위상이 무너지는 데에는 단 15년도 채 걸리지 않았다. 지난 2012년 240억으로 시작한 코웨이 침대 매출은 2025년까지 연평균성장률(CAGR) 23%를 기록하며 무섭게 치고 올라왔다. 같은 기간 에이스와 시몬스의 성장률이 각각 5%, 11%인 것과 비교하면 괄목할 만한 성과다.
코웨이 관계자는 "침대 시장의 판을 바꾸고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 코웨이의 혁신이 높은 고객 호응을 얻으며 강력한 성장 모멘텀을 이끌었다"며 "비렉스 브랜드를 중심으로 견조한 실적 흐름을 이어가고, 침대 업계의 압도적 1위이자 글로벌 신흥 강자로 도약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smk503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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