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달러 매직" LG엔솔, 캐나다 합작사 완전 인수…ESS 속도(종합)
절반 비용으로 캐나다 설비 확보…재무 효율·수익성 개선 기대
북미 ESS 생산 거점 3곳 구축…AI·전력 수요 확대 대응 강화
- 박기범 기자
(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LG에너지솔루션(373220)이 스텔란티스와 합작해 설립한 캐나다 '넥스트스타 에너지'(NextStar Energy)를 100% 자회사로 전환한다. 단독 법인 체제로 전환해 북미 시장 변화에 대응하고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 공략을 위한 핵심 생산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1조 원 규모의 가치를 지닌 지분을 상징적 금액인 100달러에 인수하며, 투자 비용은 최소화하면서 공장 전체의 생산능력을 확보하는 재무적 성과를 거뒀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스텔란티스가 보유한 넥스트스타 에너지 지분 49%를 100달러에 인수한다고 6일 공시했다. 이에 따라 넥스트스타 에너지는 LG에너지솔루션의 100% 자회사로 편입된다. 스텔란티스의 기존 출자 금액이 약 9800만 달러(약 1300억 원) 규모였음을 고려하면 파격적인 조건이다.
이번 결정은 전기차 시장 변화에 맞춰 자산 효율화가 필요한 스텔란티스와 북미 ESS 시장 선점을 위해 추가 생산기지가 절실한 LG에너지솔루션의 이해관계가 맞물린 결과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미 구축된 시설을 활용해 투자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캐나다 정부 보조금과 미국 첨단제조 생산세액공제(AMPC) 혜택을 단독으로 수혜받게 돼 수익성 개선 발판을 마련했다.
지분 구조 변화에도 양사의 파트너십은 유지된다. 스텔란티스는 지분 매각 이후에도 넥스트스타에서 전기차 배터리를 지속 공급받으며 안정적인 공급망을 유지할 계획이다.
스텔란티스 CEO 안토니오 필로사는 "LG에너지솔루션이 캐나다 윈저 공장의 생산능력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게 함으로써 장기적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전기차 배터리 공급 안정성도 확보하게 됐다"며 "고객과 캐나다 사업, 글로벌 전동화 전략을 모두 뒷받침하는 전략적 선택"이라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인수로 미시간 홀랜드·랜싱 공장에 이어 북미 내 세 번째 ESS 생산 거점을 확보하게 됐다. 넥스트스타 에너지는 현재 ESS용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생산 중이며, 올해 생산량을 두 배 이상 늘릴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말 기준 ESS생산능력을 2배 가까이 확대해 글로벌 기준 60GWh, 특히 북미 지역을 50GWh 이상으로 확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지역에서 ESS용 배터리를 생산하는 유일한 기업이다. 이미 테라젠, 한화큐셀 등 글로벌 고객사로부터 약 140GWh 규모의 누적 수주를 확보했으며, 올해는 사상 최대 수주 규모이던 지난해 90GWh를 넘어서는 수주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글로벌 ESS시장은 AI 관련 데이터센터 확대, 기후변화에 따른 냉난방 수요 증가 등으로 구조적인 성장 국면에 진입했다는 평가다. 올해 ESS 설치량은 전년 대비 40% 이상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조사기관 우드맥킨지는 향후 5년간 미국 내 ESS 신규 설치 규모가 총 317.9GWh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같은 대규모 투자와 고용 확대를 기반으로 넥스트스타 에너지를 ESS와 전기차 배터리를 동시에 생산하는 복합 제조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한 대규모 투자로 지역 경제에도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넥스트스타 에너지는 캐나다의 첨단 제조 및 청정에너지 분야의 핵심 기반으로 현재까지 50억 캐나다 달러 이상을 투자했다. 현재 1300명의 직원을 고용 중이며, 장기적으로 2500명까지 고용을 확대할 계획이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은 "캐나다 핵심 생산 거점 마련으로 북미 시장 성장 기반을 더욱 확실히 다지게 됐다"며 "급증하는 ESS 수요에 신속히 대응하고 신규 고객사를 추가 확보해 전기차 산업의 핵심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pkb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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