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 올림픽 개막…TV·광고 업계 '반짝 특수' 기대감 커진다

올림픽, 침체된 TV 시장에 활력…삼성전자·LG전자 '방긋'
제일기획·이노션, 올림픽·월드컵 메인 스폰서 활약에 수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공식 파트너인 삼성전자가 2026 밀라노 코르티나 동계올림픽에서 모바일 혁신 기술을 통해 선수, 팬, 커뮤니티를 더욱 가깝게 연결한다고 4일 밝혔다. 사진은 삼성전자가 국제올림픽위원회 및 올림픽방송서비스와 협력해 2026 밀라노 코르티나 동계올림픽 개막식 촬영을 지원하는 '갤럭시 S25 울트라'의 모습. (삼성전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2.4/뉴스1

(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이 오는 7일 개막하면서 전자·광고 업계에 특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전자 업계는 TV 부진으로 고전하고 있던 터라 동계올림픽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광고 업계는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가 동계올림픽 공식 후원사여서 관련 매출이 늘어날 전망이다.

오는 6월에는 북중미 월드컵도 예정돼 있어 스포츠 이벤트 특수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LG전자, 지난해 4분기 적자…글로벌 이벤트 호재

6일 전자 업계에 따르면 통상 월드컵이나 올림픽과 같은 글로벌 스포츠 빅이벤트가 열리는 해에는 TV 교체 수요가 증가한다. 특히 TV 교체를 고민하거나 고화질로 경기를 즐기고 싶은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기 때문이다.

실제 2018년 1월 G마켓에서는 평창동계올림픽과 러시아월드컵을 앞두고 UHD TV 판매가 급증한 바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예전보다 제한적이겠지만 스포츠 이벤트 관련 특수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최근 모바일 시청이 늘면서 대형 스포츠 이벤트에 따른 TV 특수는 예전 수준에는 못 미칠 전망이다.

최근 TV 시장은 전 세계적으로 좀처럼 회복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올해 전 세계 TV 출하량 전망치를 전년대비 0.3% 감소에서 0.6% 감소한 1억 9481만 대로 하향 조정했다.

국내 가전 투톱인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의 TV 사업 역시 지난해 4분기 나란히 적자를 기록하며 부진했다.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의 TV 사업을 담당하는 VD 부문은 6000억 원, LG전자 TV 사업을 담당하는 MS사업본부는 2615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현대자동차가 16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알 비다 공원에서 열린 ‘FIFA 팬 페스티벌™’ 미디어 행사에서 2022 월드컵 특별 전시관 ‘FIFA 박물관’ 개관식을 진행했다고 17일 밝혔다. 왼쪽부터 파스칼 추버뷜러 전 스위스 축구 국가대표 선수, 잔루카 잠브로타 전 이탈리아 축구 국가대표 선수, 디에고 포를란 전 우루과이 축구 국가대표 선수, 마르코 파조네 FIFA 박물관 장관, 김언수 현대차 인도아중동대권역 부사장, 박지성 전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 주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차 제공) 2022.11.17/뉴스1
제일기획·이노션, 메인 스폰서가 광고주…실적 기대감 솔솔

광고사 역시 이번 올림픽으로 수혜가 예상된다. 동계올림픽 공식 후원사를 고객사로 두고 있는 제일기획(삼성그룹)과 이노션(현대차그룹)이 대표적이다.

제일기획과 이노션은 올림픽과 월드컵에서 대대적인 마케팅을 추진 중이다.

제일기획은 주 고객사인 삼성전자가 올림픽 공식 후원사다. 삼성전자는 개폐회식을 비롯해 행사 내내 광고 물량을 쏟아부으며 올림픽 전방위 지원에 나설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밀라노의 역사적인 건축물인 팔라초 세르벨로니에서 삼성 하우스를 개관하기도 했다. 또 IOC, 올림픽방송서비스(OBS)와 협력해 개막식 현장을 '갤럭시 S25 울트라'로 촬영해 전 세계 시청자에게 생중계한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제일기획이 주요 광고주 실적 개선, 동계올림픽·월드컵 등 대형 이벤트 효과가 기대된다며 "올해 제일기획의 영업이익률이 18~19% 수준에서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자동차그룹 광고 계열사인 이노션의 경우 주 고객사인 현대차가 1999년부터 FIFA 월드컵 공식 후원사로 활동 중이다. 현대차는 이번 월드컵에서 후원 범위를 자동차뿐만 아니라 자율주행, 로보틱스, UAM 등 모빌리티 영역 전반으로 확대했다.

오는 6~7월 열리는 월드컵을 앞두고 이노션의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는 이유다.

한 업계 관계자는 "메인 스폰서가 광고주로 있는 광고사는 올림픽, 월드컵과 같은 수혜가 크다"며 "이는 실적 개선과 같은 좋은 흐름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jinny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