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데이터센터발 전력망 사업 본격화…LS, '통합 설루션' 제공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 사업 수주 총력전
- 박기호 기자
(서울=뉴스1) 박기호 기자 = 정부가 최근 인공지능(AI) 및 데이터센터 확대로 급증하는 전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국가 전력망 사업을 추진 중인 가운데 LS그룹이 송전-변전-배전을 아우르는 전력 인프라 분야에서의 기술력을 앞세워 통합 설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LS는 정부가 추진 중인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 사업 수주를 위한 총력전에 나서고 있다. LS전선과 LS마린솔루션은 해저케이블을 생산하고 포설까지 한꺼번에 진행하는 '턴키(일괄공급) 설루션'을 앞세워 수주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고 LS일렉트릭은 초고전압 직류송전(HVDC) 변환용 변압기 생산 노하우로 대형 수주에 속도를 내고 있다.
HVDC는 기존 교류보다 송전 손실이 적고, 최대 3배 많은 전력을 장거리로 전달할 수 있어 AI 시대 전력 수요 증가를 해결할 수 있는 핵심 기술로 꼽힌다. HVDC를 통해 전기를 보내려면 송전 전 교류(AC)를 직류(DC)로 변환하고, 전기를 받는 곳에서 이를 다시 AC로 바꾸는 과정이 필요한 데, LS일렉트릭이 국내 최초로 HVDC 변압기 상용화에 성공해 제품 수주에 나서고 있다.
또한 LS전선은 지난해 7월, 강원도 동해시 해저케이블 공장 내 5동 준공을 통해 HVDC 해저케이블 생산능력을 기존 대비 4배 이상 확대, 아시아 최대급 HVDC 설비를 확보했다. 지난해 11월에는 한국전력의 '동해안-신가평' 송전망 구축 사업에서 세계 최초로 상용화된 500kV 90℃(고온형) HVDC 케이블을 적용해 공사에 착수했다.
앞서 LS전선과 LS마린솔루션은 전남 영광 안마도 인근 해역에서 추진되는 '안마해상풍력 프로젝트'에서 해저케이블 공급과 시공 계약을 각각 체결했다. LS전선이 해저케이블 공급을 맡고, LS마린솔루션이 풍력단지와 육지 사이의 해저케이블 포설을 맡는 식이다.
지난해 6월에는 LS전선이 국내 해상풍력 개발 사업 가운데 최대 규모인 '해송해상풍력 프로젝트'의 해저케이블 공급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LS는 해송해상풍력 프로젝트 수행 능력을 발판 삼아 향후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 등 대형 국가 전력망 사업 수주 경쟁에서 우위를 점한다는 계획이다.
LS마린솔루션은 지난해 6월, 튀르키예의 테르산 조선소(Tersan Shipyard)와 해저케이블 포설선 건조 본계약을 체결했다. 이 선박은 아시아 최대, 세계 톱 5 규모다. LS마린솔루션은 신규 포설선을 앞세워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 등 국내 전략사업은 물론, 유럽·북미 해상풍력 및 초장거리 해저망 구축 수요에 본격 대응할 방침이다.
HVDC 변환용 변압기(CTR) 관련 풍부한 사업 경험을 보유한 LS일렉트릭은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 사업비 중 4조 8000억 원이 변환 설비 관련 예산으로 예상되는 만큼 수주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LS일렉트릭은 1008억 원을 투자해 최근 부산 사업장 내 연면적 1만 8059㎡(5,463평) 규모의 2생산동 증설을 완료, 생산에 돌입했다. HVDC 변압기 생산부터 설치까지 사업 전반에 밸류체인을 확보한 LS일렉트릭은 HVDC 변환용 변압기 공급 계약을 연이어 체결하기도 했다.
특히 LS일렉트릭은 전압형 500MW급 변압기 개발을 완료, 개발시험과 검수시험까지 모두 성공적으로 거쳐 상용화 운전 대기 중이다. 이는 국내에서 개발된 전압형 변압기 중 가장 큰 용량의 변압기다.
이와 함께 LS전선은 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26에서 한전과 '케이블 상태판정 기술(SFL-R) 사업화 및 글롭러 시장 공동 진출'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LS전선과 한전은 올해 사업이 본격화하는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 프로젝트에 협력 모델이 최초 적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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