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 노르웨이에 1.3조 '천무' 수출 '축포'
정부 '방산외교'로 NATO 국가 제쳐
- 양새롬 기자
(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는 지난달 30일(현지 시각) 노르웨이 국방물자청(NDMA)과 천무 16문, 유도미사일, 종합군수지원 등을 포함하는 총 9억 2200만 달러(약 1조 3000억 원) 규모의 '천무 풀 패키지'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계약 기간은 2026년 1월부터 2029년 7월까지다.
노르웨이에 공급되는 천무는 극저온의 설원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운용이 가능하도록 개량한 현지 맞춤형 제품이다. 빠른 납기와 가격 경쟁력에 더해 현지의 운용 환경을 반영한 설계는 K-방산의 핵심 경쟁력으로 작용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향후 천무를 수입한 국가 간 부품 수급과 운용 노하우를 공유할 수 있도록 '천무 운용 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K9 자주포에 이어 노르웨이 계약을 계기로 천무를 글로벌 베스트셀러 무기체계로 육성할 계획이다. 수출 지역이 중동과 폴란드에 이어 에스토니아와 노르웨이 등 북유럽 국가로 확대되며 장비의 탁월한 성능과 경쟁력이 다시 한번 입증됐다는 게 글로벌 방산업계의 평가다.
이재명 대통령의 전략경제협력 특사인 강훈식 대통비서실장은 노르웨이에서 열린 계약식에서 축사를 통해 "한국전쟁 당시 의료지원에서 시작된 양국의 숭고한 연대가 오늘날 방위산업 협력이라는 최고 수준의 신뢰로 발전했다"며 "K9 자주포에 이어 천무가 북극해 안보의 핵심 축인 노르웨이의 안보 강화와 국가 번영에 기여할 수 있도록 대한민국 정부와 기업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번 계약 체결을 위해 지난해부터 전략적인 방산외교를 전개해 왔다. 당초 노르웨이 사업은 미국 록히드마틴의 하이마스(HIMAS), 유럽 KNDS의 '유로-풀스'(EURO-PULS)라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주력 무기체계와의 경쟁으로 수주가 불투명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정부의 적극적인 방산외교가 수주 경쟁의 흐름을 바꿨다. 강 실장은 지난해 10월 전략경제협력 특사 자격으로 노르웨이를 방문해 이재명 대통령의 친서를 직접 전달하고, 노르웨이 정부 관계자들과 연쇄 회동을 하며 천무의 성능과 국가 간 방산협력 방안을 적극 설명했다. 같은 해 11월에는 안 국방장관이 토레 온슈우스 산드빅 노르웨이 국방부 장관과 회담을 갖는 등 고위급 소통을 지속했다.
정부와 기업이 함께한 '원팀 세일즈'는 기업이 단독으로 제안하기 어려운 장기 군수지원 및 산업 협력까지 포괄하며 노르웨이 정부의 신뢰를 확보했다. 주노르웨이 대한민국 대사관은 지난해 2월 노르웨이에서 열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인더스트리 데이'(현지 기업 초청 행사)를 지원해 현지 산업계와의 네트워크 구축 및 행사 성공에 기여했다.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는 "노르웨이에 수출한 K9 자주포 운용 지원을 통해 그동안 쌓은 신뢰와 정부의 적극적인 방산외교가 결합해 이번 계약이 성사됐다"며 "정부와의 원팀 체계를 바탕 체계를 바탕으로 대한민국 안보에 기여하고 글로벌 방산 협력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flyhighr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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