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돌아왔다'…"올 HBM 매출, 전년比 3배 이상"(종합)
"HBM4, 2월부터 양산 출하…HBM4E 샘플 올해 중반 제공 예정"
전년 매출액 333.6조·4Q 영업익 20.1조…'韓 기업 최대 분기 실적'
- 박기호 기자, 박주평 기자
(서울=뉴스1) 박기호 박주평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고대역폭메모리(HBM) 매출이 전년 대비 3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HBM4를 2월부터 출하하고 올해 중반 HBM4E 샘플을 제공할 예정이다. HBM 매출이 본격화함에 따라 올해 실적도 신기록을 작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메모리 반도체 설비투자(CAPEX·캐펙스)도 대폭 확대한다. 휴머노이드 로봇 사업에도 올해 성과를 낸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29일 진행한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올해 HBM 매출은 전년 대비 3배 이상 대폭 개선될 전망"이라며 "공급 확대 노력에도 불구하고 주요 고객사의 2026년 수요는 공급 규모를 넘어섰다"고 전했다.
이어 "주요 고객사는 2027년 및 그 이후 물량에 대해서도 공급 협의를 조기에 확정하기를 희망한다"며 "이에 단기적으로 HBM3E 수요 대응을 높이는 데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차세대 고대역폭 메모리인 HBM4 공급 역시 자신감을 내비쳤다. 삼성전자는 HBM4에 대해 "주요 고객사의 요구 성능이 높아졌지만 재설계 없이 작년 샘플 공급 이후 순조롭게 고객 평가가 진행 중으로 현재 콜 완료 단계에 진입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HBM4와 HBM4E를 위한 1C나노 확보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또한 "HBM4 제품 생산을 진행 중이며 2월부터 최상위 제품 양산 출하가 예정돼 있고 HBM4E의 경우 올해 중반 샘플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메모리 반도체 설비투자(CAPEX·캐펙스)도 대폭 확대한다. 삼성전자는 "올해 캐펙스는 전년 대비 상당 수준 증가할 계획"이라며 "선제적인 투자를 통해 신규 팹 및 클린룸 선행을 확보했기에 해당 공간을 활용하기 위한 설비투자가 증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이를 통해 단기 공급 확대 측면에서 업계 내 경쟁력 있는 포지션을 확보하고 AI 수요 강세 장기화 대비 차원에서 신규 팹 스페이스 투자를 선행해 클린룸을 확보하고 증산이 필요한 시점에 설비투자를 실행할 것"이라고 했다. 또한 "미래 기술 리더십 제고를 위해 차세대 반도체 R&D 단지 조성을 위한 투자도 집행한다"며 "D램은 1C나노, 낸드는 V9을 중심으로 케파 확보를 지속할 계획"이라고 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캐펙스를 당초 계획보다 5조 3000억 원 많은 52조 7000억 원을 집행했다. 이 가운데 DS 부문은 47조 5000억 원으로 기존 계획보다 6조 6000억 원 더 집행한 바 있는데 올해 투자를 대폭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반도체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부문의 실적 개선도 예고했다. 삼성전자는 "인공지능(AI) 고성능 컴퓨팅(HPC)의 견조한 수요를 바탕으로 고객을 확대하며 선단공정 중심으로 전년 대비 매출이 두 자릿수 이상 성장 및 실적의 지속 개선을 전망한다"고 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하반기부터는 2나노 2세대 공정을 적용한 신제품 양산을 시작하고 4나노 성능의 전력 최적화 공정도 준비할 예정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반도체 사업 경쟁력 회복을 통한 자신감도 회복한 모습이다. 박순철 삼성전자 최고재무책임자(CFO)는 "HBM4, GDDR7 등 경쟁력을 갖춘 제품을 개발해 고객사 사이에서 '삼성이 돌아왔다'는 평가를 주고 계시다'며 "차별화된 경쟁력을 입증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피지컬 AI 시대를 맞아 전 세계 주요 기업들이 참전한 휴머노이드 로봇 사업에도 집중할 예정이다. 박 CFO는 "미래를 대비하는 측면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사업 성과를 낼 수 있는 한 해가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에는 스마트폰 수요가 계절적 요인으로 감소할 것으로 내다보면서 폴더블 폰의 제품과 라인업을 보강하고 신시장 개척 등을 통해 리더십을 공고히 하겠다고 했다. 글로벌 경쟁이 심화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전 부문의 경우 차별화된 프리미엄 기술력을 바탕으로 브랜드 경쟁력을 유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이사회에서 임직원 주식 보상 목적으로 보통주 2200만주 취득을 결의했다. 취득 예정 금액은 지난 28일 종가(16만 2400원) 기준 3조 5728억 원 규모다. 또한 5년 만에 1조 3000억 원 규모의 특별 배당도 전격 결정했다. 이에 505만 명에 달하는 소액주주들은 배당금 증액과 더불어 정부의 '배당소득 분리과세' 혜택까지 누리게 된다. 기존 분기 배당금(약 2조 4500억 원)을 더하면 분기 배당액은 총 3조 7500억 원 규모다. 삼성전자는 "주주 환원 정책은 3개년 정책을 충실히 이행 중이며 신규 정책도 경영진과 이사회가 주주가치 제고에 최우선을 두고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20조 737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보다 209.2%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93조 8374억 원으로 23.8% 늘었다. 한국 기업 가운데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전체 매출액은 333조 6059억 원, 영업이익은 43조 6011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88%, 33.23% 증가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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