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D, 흑자 전환 이어 "올해 2조 원대 설비투자로 경쟁력 강화"(종합)

"OLED 기술 경쟁력 강화로 시장 주도"
OLED 매출 비중 61% 역대 최고…4분기 영업이익 1685억원

LG디스플레이 파주사업장 전경. (LG디스플레이 제공) ⓒ News1 강태우 기자

(서울=뉴스1) 박기호 박주평 기자 = LG디스플레이가 4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한 데 이어 올해는 2조 원대 설비투자를 통해 기술과 원가 경쟁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연간 누적 매출액 25조 8101억 원, 영업이익 5170억 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전년과 비교해 매출은 3.0% 감소했지만, 영업손익은 지난해 영업손실(5606억 원)에서 흑자 전환했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매출 7조 2008억 원, 영업이익 1685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8%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103% 증가했다.

다만 컨센서스(시장 전망치 평균)에는 못 미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각각 7조 2092억 원, 영업이익 3957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와 관련 김성현 LG디스플레이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인력 구조 효율화, 관세 등 통상환경, 생산지 전략 변화에 선제 대응하는 차원에서 발생한 현지 인력 조정 비용이 포함됐다"며 작년 4분기 실적에서 인력구조 효율화로 인한 국내외 임직원 대상 희망퇴직 비용 900억 원 이상을 반영했다고 전했다.

김 CFO는 또 "4분기 비경상적 비용 요인의 전체 규모는 약 3000억 원 후반 수준"이라며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한 활동과 노력이 반영된 결과로 이를 제외한 4분기 경영실적은 시장의 예상치를 상회하는 약 5000억 원 중반 규모"라고 설명했다.

또한 LG디스플레이는 4년 만의 연간 실적 턴어라운드와 미래 경쟁력 강화로 인한 직원 성과 격려금도 4분기 실적에 반영했다고 전했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는 사업구조 고도화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김 CFO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 집행과 OLED 사업 강화 및 미래 준비를 위한 투자 활동을 고려하고 있다"며 올해 2조 원대 설비투자(CAPEX·캐펙스)를 집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LG디스플레이의 지난해 캐펙스는 1조 원대 중반 수준이었다.

동시에 구조조정과 운영 효율화에 대한 강도도 더욱 높인다는 계획이다. 김 CFO는 "회사 운영 전반에 관한 재정립이 필요하다"며 "구조조정과 운영 효율화는 더 강도를 높이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작년 수익이 발생했지만 전 부문에서 수익이 다 발생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모든 사업에서 수익이 발생할 수 있는 사업 구조를 완성해야 하고 많이 떨어진 시장 신뢰도를 회복해야 하는 과제가 있다"고 전했다.

김 CFO는 "지난 기간은 생존과 관련된 이야기였다면 지금은 경쟁력을 회복하기 위한 시간이 될 것 같다"며 "원가 경쟁력,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효율적인 운영 구조도 더 고도화한 경우 다시 시장을 주도하는 회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물론 메모리 반도체 가격 인상에 따른 부담도 있다. LG디스플레이는 메모리 가격 인상이 세트 부품 비용 상승으로 이어지면서 고객사의 자사에 대한 패널 가격 인하 압박이 있을 수 있다고 전했다.

동시에 "세트 가격 인상에 따른 수요 감소가 있을 수도 있다"며 "현시점에선 단기적으로 자사의 영업에 영향을 주는 것은 제한적이지만 향후 변동성이 크기에 수요 변동과 관련 동향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있고 영향도 점검해 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8.6세대 IT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에 대한 투자와 관련해선 "수요 가시성이 부족하고 대외환경 불확실성이 높아 시장 상황을 지켜보면서 투자 의사 결정을 내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는 2022년 2조 850억 원, 2023년 2조 5101억 원의 대규모 적자를 냈지만, 정철동 사장이 2023년 12월 말 취임 후 OLED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개편했고 2024년에는 영업손실을 5000억 원대로 줄이는 등 실적을 가파르게 개선했다.

LG디스플레이는 OLED 매출 비중을 확대하고 경영 체질 개선을 강도 높게 전개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전체 매출 내 OLED 제품 비중은 61%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2020년 32%에 불과했던 OLED 매출 비중은 2022년 40%, 2024년 55%로 증가했다. 지난해는 대형 LCD 사업을 접고 LCD에서 OLED로 사업구조 전환이 가속화됐다.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는 4조 8711억원(이익률 19%)이다. 연간 제품별 판매 비중(매출 기준)은 TV용 패널 19%, IT용 패널(모니터, 노트북 PC, 태블릿 등) 37%, 모바일용 패널 및 기타 제품 36%, 차량용 패널 8%다.

goodda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