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위드아그로, 지역 밀웜 농가와 순환경제 모델 구축
폐기물 없는 스마트팜, 여주에서 시작된 순환경제
연간 최대 12톤 농업 부산물 재자원화… 탄소 6.7톤 저감 효과 기대
- 이재상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SB성보의 자회사 SB위드아그로가 경기 여주 지역 밀웜 사육 농가와 협력해 스마트팜 채소 재배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을 곤충 사료로 활용하는 순환경제 모델을 구축했다.
이번 협력은 스마트팜에서 발생한 자원을 폐기하지 않고 지역 곤충 농가의 사료 자원으로 활용한 사례로, 지역 기반의 환경·경제적 상생 모델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여주에 위치한 SB위드아그로는 스마트팜을 통해 유러피안 채소를 재배·판매하고 있다. 유러피안 채소는 로메인, 버터헤드 등 식감이 부드럽고 풍미가 뛰어난 고급 엽채류로, 샐러드의 주재료로 사용된다.
채소 재배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은 현재 곤충산업진흥협동조합 소속 산마루곤충농원에 사료 원료로 제공되고 있다. 매주 약 80㎏, 연간 약 4톤 규모의 부산물이 밀웜 사육에 활용된다.
이번 협력은 지난해 11월, 산마루곤충농원이 여주 지역 스마트팜 관련 기사를 접한 뒤 SB위드아그로를 직접 방문하며 시작됐다.
산마루곤충농원은 SB위드아그로의 스마트팜에서 발생한 부산물로 샘플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기호성과 섭취율 등의 측면에서 밀웜 사육에 적합하다고 판단해 현재 사료 전량을 해당 부산물로 교체해 운영하고 있다. 같은 지역 내 기업과 농가가 유기적으로 연결돼 운영 효율을 높이는 동시에, 부산물을 다시 자원으로 활용하는 순환 구조를 만든 것이다.
환경적 성과 역시 수치로 가시화된다. SB위드아그로는 연간 120톤 규모의 유러피안 채소 생산 시설을 보유하고 있으며, 수확 과정에서 약 12톤(손실률 10% 기준)의 채소 부산물이 발생한다.
현재 시설 가동률 70% 수준에서 연간 약 4톤을 사료 자원으로 재자원화하고 있으며, 2026년 가동률이 100%에 도달할 경우 수확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 전량을 다시 자원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글로벌 탄소 발자국 데이터 플랫폼 카본클라우드(CarbonCloud)에 따르면 상추 기준으로 산정한 엽채류의 평균 탄소 배출량은 1㎏당 약 0.56kg CO₂e로, 연간 12톤의 해당 부산물을 자원으로 활용할 경우 약 6.7톤의 CO₂e 배출 저감 효과가 있다.
이는 승용차 1~2대의 연간 배출량 또는 나무 약 300그루가 1년간 흡수하는 탄소량에 해당한다. 여기에 음식물 쓰레기 처리 비용 절감 효과까지 더하면 실질적인 환경·경제적 가치는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협력은 농업 부산물의 재자원화를 통해 폐기물을 줄이는 동시에, 밀웜 농가에는 안정적인 사료 공급처를 제공하는 지역 기반 상생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산마루곤충농원 관계자는 "신선한 사료를 지역에서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게 됐다"며 "기존에 사용하던 양배추 사료보다 품질이 좋아 밀웜 생육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SB위드아그로 신정훈 본부장은 "스마트팜 운영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을 다시 지역 농가의 자원으로 연결하는 것이 이번 협력의 핵심"이라며 "폐기물 감축이라는 환경적 가치와 함께, 지역 농가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구조를 만드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스마트팜 운영 전반에서 자원 순환 가능성을 지속해서 모색하며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ESG 모델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SB위드아그로는 여주 지역 내 다른 곤충 농가와의 협력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으며, 유러피안 채소 외에도 다양한 작물의 부산물을 활용하는 방안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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