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없어 못 판다" 난야 12월 매출 5배↑…"범용 D램, HBM 안 부럽네"
메모리 3사 DDR4 생산 축소에 난야 반사이익…연간 매출 2배↑
중국 CXMT도 첫 연간 흑자 달성…메모리 호황 본격화
- 박주평 기자
(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대만의 메모리 제조회사 난야 테크놀로지가 범용 D램 가격 폭등에 힘입어 지난해 12월 매출이 전년 대비 5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메모리 3사가 고대역폭메모리(HBM)와 서버용 D램 생산에 주력하면서 범용 D램 공급이 부족해졌고 이는 가격 급등으로 이어졌다.
마이크론에 이어 난야의 매출이 급등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의 4분기 실적 역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할 것이란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난야의 지난해 12월 매출은 지난해 동기보다 444.9% 급증한 120억 2000만 대만달러(약 5530억 원)로 집계됐다.
4분기 매출은 301억 7000만 대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358.5% 증가했고, 지난해 연간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95.1% 늘어난 665억 9000만 대만달러다. D램 가격이 매달 상승하면서 난야의 12월 매출이 연간 전체 매출의 18%에 달했다.
이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메모리 3사가 인공지능(AI) 서버에 사용되는 HBM과 서버용 DDR5 수요 급증에 대응해 생산 능력을 전환하면서 범용 D램 공급이 부족해졌기 때문이다.
2024년 기준 DDR4 및 LPDDR4 매출 비중이 삼성전자는 30%, SK하이닉스는 20%대를 기록했지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고부가 HBM과 서버용 D램 생산을 확대하고, DDR4와 LPDDR4 매출 비중을 2025년 한 자릿수대로 줄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PC와 스마트폰 등 DDR4 및 LPDDR4 수요가 존재하는 상황에서 공급이 급격히 축소되자, 제품 가격이 폭등하기 시작했다. D램 익스체인지에 따르면 PC용 D램 범용제품(DDR4 8Gb 1Gx8)의 지난해 3월 평균 고정거래 가격은 1.35달러였지만, 이후 9개월 계속 상승하면서 지난해 12월에는 9.3달러로 치솟았다. 이는 종전 메모리 슈퍼사이클(초호황기)이었던 2018년 당시 8.19달러보다 1달러 이상 높은 역대 최고 가격이다.
결과적으로 범용 D램을 시장에 지속해서 공급해 왔던 난야가 HBM 등 고부가 제품을 생산하지 않고도 역사상 최고 실적을 거뒀다.
난야뿐 아니라 세계 4위 D램 업체인 중국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스(CXMT)도 메모리 호황에 힘입어 지난해 연간 기준 첫 흑자를 거뒀다.
CXMT가 지난 5일 중국 상하이거래소에 제출한 기업공개(IPO) 심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최대 140% 증가한 550억~580억위안(약 11조4000억~12조 원), 순이익 20억~35억위안(4100억~7200억원)을 기록했다. CXMT는 지난 2016년 설립 후 중국 정부의 막대한 보조금 지원에도 불구하고 매년 적자를 기록했지만, D램 가격 급등에 힘입어 창사 이후 처음으로 순이익을 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역시 메모리 호황에 따른 실적 경신이 유력하다. 특히 삼성전자는 경쟁사를 압도하는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는 만큼 메모리 가격 상승에 따른 최대 수혜가 예상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이달 말 콘퍼런스 콜에서 어떤 생산 전략을 내놓느냐에 따라 D램 가격이 결정될 전망이다.
jup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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