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질 이어 공간도 바꾼다…LG전자, CES서 '다음 올레드' 제시(종합)
[CES 2026]9㎜대 월페이퍼 TV·'하이퍼 래디언트 컬러 기술' 적용
OLED에서 키운 색 기술…마이크로 RGB 에보로 확장
- 원태성 기자
(라스베이거스=뉴스1) 원태성 기자 = LG전자(066570)가 CES 2026 개막을 앞두고 공개한 신형 TV들은 단순한 신제품 전시가 아니라, '프리미엄 TV가 어디까지 진화했는가'를 현장에서 체감하게 만드는 무대에 가까웠다. 얇아진 두께, 사라진 케이블, 그리고 밝아진 화면은 스펙을 찾아보지 않아도 한 단계 '진화'했음을 한눈에 알 수 있었다.
LG전자는 4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퐁텐블로 호텔에서 미디어 대상 사전 쇼케이스 '더 프리뷰(The Preview)'에서 2026년형 TV 라인업을 공개했다. 현장에서는 월페이퍼 TV 'LG 올레드 에보(evo) W6'와 올레드 에보 G6를 중심으로 LG전자가 그리는 프리미엄 TV의 방향성이 보다 분명하게 드러났다.
전시장 입구에 설치된 LG 올레드 에보 W6는 TV라기보다 얇은 패널에 가까웠다. 두께는 9㎜대. 현장에서 만져본 실물은 기존 대형 TV에서 당연하게 여겨졌던 '뒤쪽 돌출'이나 '선 정리'의 흔적이 거의 없었다.
2017년 첫 월페이퍼 TV가 사운드바에 주요 부품을 분리했던 것과 달리, W6는 파워보드와 메인보드, 스피커까지 모든 부품을 초슬림화해 본체에 담았다. LG전자 관계자는 "얇게 만들면서 성능을 포기하지 않는 것이 OLED의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프리부스 현장에서 확인한 W6는 무게가 20㎏ 미만으로, 벽을 뚫지 않고 걸기만 해도 설치가 가능했다. 또 기본 60W 스피커만으로도 충분한 음량을 구현했다. LG전자는 무선 스피커도 함께 개발해 홈시네마 확장성도 강화했다.
특히 세계 최초로 4K·165Hz 영상과 오디오를 손실·지연 없이 무선 전송하는 기술이 적용됐다. 약 10m 반경에서도 영상 지연이 없었고, 엔비디아 지싱크를 무선으로 수신하는 환경에서도 체감 딜레이가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외부 기기를 연결하는 '제로 커넥트 박스' 역시 기존 대비 크기를 줄여 설치 편의성을 높였다. '케이블 없는 상태에서 게임을 10m 떨어진 곳에서 해도 문제가 없다'는 설명이 과장이 아니었다.
LG 올레드 에보 W6는 77·83인치 두 가지 크기로 올 상반기 출시된다. 가격은 기존 기기보다 약 100만원 높게 책정될 예정이다.
같은 공간에 전시된 LG 올레드 에보 G6는 화면을 켜는 순간 차이가 분명했다. 기존 G5 대비 밝기와 색감이 동시에 올라가면서, 조명이 강한 전시장 환경에서도 화면이 또렷하게 살아났다.
이 중심에는 하이퍼 래디언트 컬러 기술과 3세대 알파 11 AI 프로세서가 있다. 듀얼 AI 엔진이 인물과 사물을 동시에 인식해 장면에 따라 화질을 실시간으로 조정한다. LG전자 관계자는 "기본 올레드 대비 최대 3.9배 밝기"라며 "니트 기준으로는 3000을 훌쩍 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눈에 띈 부분은 반사 억제다. 창가 쪽에서 촬영해도 화면에 주변 빛이 거의 비치지 않았다. 업계 최초로 인터텍의 '리플렉션 프리 프리미엄' 인증을 받은 이유를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었다.
2026년형 LG TV의 변화는 화면에만 그치지 않았다. 웹OS 26은 '멀티 AI'라는 키워드를 전면에 내세웠다. 마이크로소프트 코파일럿과 구글 제미나이를 선택적으로 활용할 수 있고, 생성형 AI를 통한 이미지 제작도 가능하다.
AI 서치, AI 컨시어지, AI 챗봇, 맞춤 화면·사운드 마법사, 보이스 ID 등 5대 AI 기능을 통해 콘텐츠 탐색부터 일정 관리까지 TV 사용 전반을 지원한다. 생성형 이미지 기능도 탑재됐으며, 음악 생성은 별도 전문 AI를 활용해 저작권 이슈를 최소화했다. 웹OS는 24개 언어, 170개국을 지원하며 독자 보안 시스템 'LG 쉴드'를 적용해 CES 2026 혁신상을 2년 연속 수상했다.
전시장 후반부에는 마이크로 RGB 에보가 배치됐다. OLED는 아니지만, LG전자가 OLED에서 쌓아온 색 제어 노하우를 LCD 영역까지 확장한 모델이다. RGB 멀티 컬러 칩을 동시에 구동해 색 재현력을 끌어올렸고, 밝기는 약 4000니트 수준에 달한다.
다만 블랙 표현과 응답 속도, 9㎜대 초슬림 디자인에서는 OLED가 여전히 우위다.
LG전자는 OLED에서 축적한 픽셀·색 제어 노하우를 마이크로 RGB 에보에 녹여내며 프리미엄 LCD 영역까지 기술 저변을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박형세 LG전자 MS사업본부장 사장은 "올레드 기술력과 진정한 무선 전송 기술, 폼팩터 혁신을 결합한 LG 올레드 에보를 통해 공간을 비우고 경험을 채우는 차별화된 시청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k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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