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최고혁신상 수상작 보니…AI, '실험' 끝내고 '현장'으로
[CES 2026]③AI, 혁신상 347개 중 39개 최고혁신상 31개중 3개
3대 키워드 'AI 내재화·SDV 전환 가속·지속가능한 에너지 경쟁'
- 박기범 기자
(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6'에서 인공지능(AI) 관련 기술과 제품이 혁신상과 최고혁신상을 가장 많이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상작 가운데는 상품화를 끝낸 것들이 많아 AI 기술이 현실로 더 다가선 것으로 풀이된다.
CES가 선정하는 '혁신상'과 '최고혁신상'은 기술의 참신성뿐 아니라 성숙도와 시장 적용 가능성까지 함께 검증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CES 2026 혁신상·최고혁신상 수상작의 분야별 분포를 종합하면, 최근 글로벌 기술 트렌드는 △AI의 산업 내재화 △모빌리티 기술의 소프트웨어 중심 전환 △지속가능성의 효율 경쟁 세 가지 축으로 압축된다.
3일 CES 주관사인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에 따르면, CES 2026에는 36개 분야에 3600여 개의 혁신상 출품작이 접수됐다. 이 가운데 혁신상 수상작은 347개로 전체 출품작의 약 10% 수준이다. 최고혁신상은 이 중 10%이자 전체의 1% 수준인 31개가 수상했다.
분야별로 보면 인공지능(AI)이 39개로 가장 많은 혁신상 수상작을 배출했다. 최고혁신상에서도 3개가 AI 관련 기술로 나타났다. 이는 이번 CES의 최대 화두 역시 AI임을 보여준다. 주목할 점은 AI의 역할 변화다. 단순한 생성형 AI가 아니라 의료, 로봇, 자동화 설비 등 다양한 기술과 결합해 실제 운용되는 AI 기술이 중심에 선 모습이다.
실제 디지털 헬스 분야는 37개의 혁신상 수상작과 1개의 최고혁신상을 받으며 AI 분야 뒤를 이었는데, AI를 활용한 수질검사, 유전자 맞춤형 설루션 제공 등의 기술력을 선보였다.
'로봇공학'과 '드론'의 경우 각각 15개와 5개의 혁신상을 받았는데, 여기서도 AI와 연계한 기술들이 다수를 차지했다. 이는 AI가 더 이상 단순한 생성형이나 시연용 기술이 아니라 의료, 로봇, 무인 시스템 등과 결합해 새로운 AI 시대를 예고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차량 기술 및 첨단 모빌리티 분야에서는 25개의 혁신상과 1개의 최고혁신상 수상작이 나왔다. 전동화(EV) 자체보다는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 자율주행 보조 기술, 차량 데이터 기반 서비스 등 '차량의 성격 변화'에 초점이 맞춰졌다. 이는 자동차 산업의 경쟁 축이 하드웨어 성능에서 소프트웨어·데이터·연결성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는 평가다.
지속가능성 및 에너지 분야에서도 23개의 혁신상 수상작이 선정됐다. 에너지 관리 AI, 고효율 전력 변환 기술, 차세대 에너지 저장 설루션(ESS) 등 에너지 효율 개선과 비용 절감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설루션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탄소중립 등 친환경 에너지 기술을 넘어 이제는 지속 가능한 에너지 경쟁력이 기업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떠오르는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
산업계는 이런 수상작을 두고 "CES 2026은 신기술의 전시장을 넘어, 기술이 산업 구조 속에 어떻게 내재화되고 있는지를 보여준 무대"라고 평가한다.
AI는 개별 기술을 넘어 산업 운영의 기본 인프라로 자리 잡았고, 모빌리티는 하드웨어 중심 경쟁에서 데이터와 소프트웨어 기반 가치 경쟁으로 이동하고 있다. 또 에너지 효율과 지속가능성을 축으로 한 효율 경쟁 역시 한층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기술의 화두가 속도나 규모보다 지속 가능한 효율과 적용력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글로벌 기업들의 혁신 전략도 보다 현실적이고 정교한 방향으로 재편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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