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진식 무협 회장 "韓 무역, 중대 시험대…지원 플랫폼으로 대전환"

[신년사]디지털 전환과 미래 무역환경 맞게 인프라 개선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 (한국무역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11.26/뉴스1

(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윤진식 무역협회 회장은 29일 "무역협회가 현장과 더욱 가까운, 실질적인 지원 플랫폼으로 거듭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윤 회장은 이날 병오(丙午)년 신년사를 통해 "창립 80주년을 맞아 무역센터의 역할과 가치를 새롭게 정립하고, 디지털 전환과 미래 무역환경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인프라를 개선해 나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회장은 "올해도 세계 경제의 시계(視界)는 여전히 불투명하다"며 "각국은 경제안보를 명분으로 보호무역 장벽을 높이고 있고, 지역 분쟁과 전략 경쟁이 맞물리며 지정학적 불확실성도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불확실성이 일상이 된 환경 속에서 우리 무역은 또 한 번 중대한 시험대에 올라와 있다"며 "변화무쌍한 대외 무역환경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무협은 신통상·신산업·신시장을 핵심 키워드로 삼아 우리 무역업계의 해외 진출을 더 입체적이고 체계적으로 지원해 나가고자 한다"고 했다.

윤 회장은 "주요국 통상 네트워크를 더 촘촘히 구축해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핵심 시장에서 우리 기업의 목소리를 적극 대변하고, 급변하는 통상 정책과 규제 동향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현장에 꼭 필요한 정보를 적시에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인공지능(AI) 기반 수출지원 인프라를 고도화해 기업의 해외 진출 외연 확대를 뒷받침하겠다"며 "바이오, 에너지, 방산 등 신산업 분야에 대한 연구와 지원을 강화하고, 선진시장과 성장 잠재력이 큰 신흥시장으로의 진출 기회를 넓히겠다"고 했다.

윤 회장은 테스트베드 운영과 글로벌 밋업 프로그램을 통해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과 성장을 단계적으로 지원하고, 실무형 무역 인재 양성에도 집중하는 등 기업의 성장을 뒷받침하는 성장 사다리 구축해 힘쓰겠다고도 강조했다.

끝으로 윤 회장은 "2026년 병오년은 열정과 추진력을 상징하는 붉은 말의 해"라며 "붉은 말의 열정과 추진력으로 변화의 흐름을 정확히 읽고, 과감한 실행으로 새로운 기회를 선점하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jup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