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당뇨·비만 신약 도전…알엑스바이오, 보증·투자 동시 확보

기술보증기금 5억 투자 유치…신약 개발 속도

송명석 알엑스바이오 대표가 21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판교스타트업캠퍼스에서 열린 반려동물 산업 육성 협의회 제18회 IR(기업설명회) 데이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5.11.21/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한송아 기자 = miRNA(마이크로RNA) 기반 반려동물 당뇨·비만 치료제를 개발 중인 바이오 기업 알엑스바이오(RXBIO, 대표 송명석)가 기술보증기금 벤처금융센터로부터 5억 원 규모의 직접 투자를 유치하며 연구개발에 한층 더 힘을 얻게 됐다. 기술보증기금은 알엑스바이오가 확보한 지식재산(IP)과 반려동물 헬스케어 시장에서의 성장 잠재력을 높게 평가해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투자는 알엑스바이오가 올해 초 거둔 성과와도 맞닿아 있다. 24일 알엑스바이오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술보증기금의 'IP-Value 강소기업'에 선정돼 10억 원 규모의 보증을 확보한 바 있다. IP-Value 강소기업은 혁신 기술과 경쟁력 있는 지식재산을 보유한 기업을 선발해 보증·투자·컨설팅을 패키지로 지원하는 기술보증기금의 대표 프로그램이다.

알엑스바이오는 이번 보증과 투자 유치를 통해 핵심 파이프라인인 'miRNA 기반 반려동물 당뇨·비만 치료제' 개발을 가속할 계획이다. 현재 반려동물의 당뇨와 비만은 주로 인슐린 주사, 식이요법, 체중관리 프로그램 등에 의존하고 있다. 여전히 반복적인 관리가 어렵고 보호자와 반려동물 모두에게 부담이 되는 경우가 많다. 알엑스바이오는 miRNA 기술을 활용해 이러한 한계를 보완하고 당뇨·비만이 함께 나타나는 복합 대사질환까지 포괄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고령 반려동물 증가와 함께 국내외 펫 헬스케어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알엑스바이오는 이 흐름 속에서 동물용 혁신 신약을 개발하는 'K-펫바이오' 대표 기업로 도약하겠다는 전략을 밝혔다.

송명석 알엑스바이오 대표는 "기술보증기금의 투자와 IP-Value 강소기업 선정은 알엑스바이오의 miRNA 플랫폼과 반려동물 대사질환 치료제의 기술적·사업적 가치를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의미"라며 "반려동물과 보호자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도록 비임상·임상 개발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국내외 제약·펫헬스케어 기업과의 협력 및 후속 투자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알엑스바이오는 이번 재원을 바탕으로 △miRNA 치료제 비임상 및 독성시험 △반려동물 대상 초기 임상 준비 △해외 특허 포트폴리오 강화 △글로벌 기업과의 공동 개발 및 라이선스 아웃(기술 이전) 협의 등을 순차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기술보증기금과의 협력을 기반으로 후속 투자 유치와 코스닥 상장 등 중장기 성장 전략도 함께 모색한다. [해피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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