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산단, 사업재편안 정부 제출…석화업계 구조조정 자구책 마무리(종합2보)

대산 '신호탄' 이어 여수·울산 재편안 제출 마무리
김정관 산업장관, 다음주 초 NCC 기업 CEO와 만남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21일 서울 중구 전국은행연합회에서 열린 '석유화학 사업재편 금융권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8.21/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울산 산단에서도 석유화학산업 재편 계획안을 확정해 제출하면서, 정부가 제시한 석유화학 구조조정안 제출 시한 내에 사업 재편 밑그림이 완성됐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울산산단은 이날 오후 SK지오센트릭(66만 톤), 대한유화(90만 톤), 에쓰오일(18만 톤) 등 3개사가 보스턴컨설팅그룹(BCG)에 의뢰한 컨설팅 결과를 토대로 사업재편안을 마무리해 정부에 제출했다.

이들 기업은 그간 다운스트림 최적화 방안을 우선 도출한 뒤 나프타분해시설(NCC) 감축을 논의하는 방향으로 의견을 조율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내년 6월 180만 톤 규모의 에쓰오일 '샤힌 프로젝트'가 완공을 앞둔 만큼 생산량 조절은 향후 과제로 남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울산 산단 재편안 제출을 끝으로 석화 산업 사업재편안의 윤곽은 모두 마렸됐다. 앞서 여수산단에서는 LG화학과 여천 NCC가 사업재편안을 정부에 제출한 바 있다.

LG화학은 이날 "석유화학산업 경쟁력 제고 방안의 이행 및 국내 석유화학 업계의 구조개편에 참여하기 위해 사업재편계획안 자료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LG화학은 구체적인 재편안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GS칼텍스와의 NCC 통합 운영과 노후 설비 가동 중단 방안 등을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설비 노후도가 높은 LG화학 제1공장(120만톤)의 가동 중단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여천 NCC 공동 주주인 한화솔루션(009830)과 DL케미칼 역시 이날 오후 사업재편계획안 자료를 정부에 제출했다.

양사 역시 세부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여천NCC 1공장(90만 톤)·2공장(91만5000톤), 롯데케미칼 여수공장(123만 톤) 가운데 하나를 추가로 폐쇄하는 방안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달 26일에는 롯데케미칼(011170)과 HD현대케미칼이 대산 산업단지에서 업계 최초로 사업재편안을 정부에 제출했다.

한편 정부는 당초 연말까지로 정한 석유화학 자구안 제출 시한을 이달 19일까지로 앞당겼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다음 주 초 LG화학,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 에쓰오일, HD현대케미칼 등 10개 NCC 기업 최고경영자들과 만나 구조조정 진행 상황을 점검할 예정이다.

k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