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독독, 독일어 학습 특화 AI 'damian AI' 출시…정확도 높여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독일어 교육 콘텐츠 브랜드 독독독이 생성형 AI 기술을 독일어 교육에 최적화한 자체 AI 솔루션, 'damian AI(다미안 AI)'를 정식 론칭하며 에듀테크 분야로의 확장 본격화에 나선다. 이번 출시는 기존 ChatGPT 등 범용 AI가 언어 학습 영역에서 드러낸 한계를 구조적으로 보완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damian AI'는 독일어 학습자만을 위해 설계된 버티컬 AI다. 범용 생성형 AI는 학습자의 수준이나 커리큘럼 맥락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해, 난이도가 맞지 않거나 사실과 다른 정보를 제시하는 환각 현상이 발생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독독독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RAG(검색 증강 생성) 기술을 핵심 기술로 채택했다.

damian AI는 외부의 불특정 정보가 아닌, 독독독이 직접 구축하고 검증한 독일어 교육 전용 지식베이스를 먼저 참조한다.

사용자의 질문이 입력되면, AI는 교재·강의·커리큘럼 데이터 가운데 가장 관련성 높은 내용을 먼저 검색한 뒤, 해당 맥락을 기반으로 답변을 생성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답변의 일관성과 정확도를 높이고, 학습 환경에서 문제가 되는 환각 현상을 최소화했다.

이 AI 시스템의 기반에는 독독독이 지난 11년간 축적해 온 방대한 교육 콘텐츠가 있다. 독독독은 자체 개발한 전체 교재 54권과 2563개의 강의, CEFR(유럽언어공통기준) A1~C1 전 과정 커리큘럼을 체계적으로 구조화해 AI가 참조 가능한 지식베이스로 구축했다.

해당 데이터는 단순 저장이 아닌, 레벨·문법 항목·강의 구간 등 교육 맥락에 맞춰 정밀하게 분류·연결돼 있다.

이를 통해 damian AI는 단순한 번역이나 질의응답 도구를 넘어, 학습자의 질문 맥락과 현재 학습 단계를 고려해 설명 수준을 조절하는 '적응형 튜터' 역할을 수행한다. 학습자의 대화 패턴과 풀이 이력을 바탕으로 이해도를 추정하고, 그에 맞는 어휘와 문장 구조로 설명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 하나의 기술적 강점은 '강의 및 교재 데이터의 정밀 인덱싱'이다. 독독독은 모든 동영상 강의와 교재 텍스트를 강의 구간, 단원, 핵심 개념 단위로 세분화해 메타데이터화 했다.

사용자가 학습 중인 특정 강의나 교재 내용을 지칭해 질문할 경우, AI는 해당 범위의 데이터만을 참조해 맥락에 맞는 답변을 제공한다. 광범위한 일반 검색이 아닌, 현재 학습 흐름에 집중한 '핀셋형 코칭'이 가능해진 셈이다.

함께 탑재된 '튜터Q' 기능은 자기주도 학습을 강화한다. AI가 학습자의 취약 영역을 분석해 퀴즈, 작문, 독해 문제를 실시간으로 생성하며, 난이도는 CEFR 기준에 따라 자동 조절된다. 학습자는 별도의 문제집이나 자료 탐색 없이도 반복 학습과 실력 점검을 이어갈 수 있다.

독독독 관계자는 "damian AI는 범용 AI를 교육에 단순 적용한 것이 아니라, 독독독이 보유한 검증된 콘텐츠를 중심으로 AI가 작동하도록 구조를 설계한 것이 핵심"이라며 "앞으로도 콘텐츠와 기술을 결합한 학습 경험 고도화를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독독독은 이번 AI 출시와 함께 강의와 AI 기능을 결합한 구독형 서비스를 운영하며, A1~C1 전 과정 강의와 damian AI 기능을 제한 없이 제공한다.

alexe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