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 의대 대신 반도체 "30대 자산 30억 가능한 커리어 패스 필요"

반도체 인재양성·연구동기 제고해야…"융합형 전문인력 확보해야"
"충분한 보상 받고 확신 있으면 반도체 분야 인재 유입될 것"

한국공학공림원 반도체특별위원회는 17일 오전 오전 서울 조선호텔에서 'AI 반도체 강국 도약 가이드라인'을 주제로 반도체특별위원회 포럼을 개최했다.

(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대한민국이 인공지능(AI) 반도체 강국 도약을 위해서는 '30대 자산 20억~30억 이상 형성'도 가능한 커리어 패스 등을 만들어 국내외 우수 인력을 반도체 분야로 유인하는 방안을 고민해야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백광현 중앙대 전자전기공학부 교수는 17일 한국공학공림원 반도체특별위원회가 주최한 'AI 반도체 강국 도약 가이드라인' 포럼에서 국내 우수 인력들의 의대 쏠림 완화를 위해 부의 사다리·위상·실행구조를 재정립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백 교수는 "글로벌 톱5 인재를 한국으로 유치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들이 충분한 보상을 받고 확신이 있으면 반도체 분야로 인재가 유입될 동기가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선 AI·반도체 통합학과의 등록금·생활비 전액 지원과 졸업 후 의대 수준을 뛰어넘는 초기 연봉 및 대규모 스톡옵션과 성과급 패키지를 통해 '30대에 자산 20억~30억 이상 형성도 가능한 커리어 패스를 제안했다.

또한 DOC(Doctor of Chip) 신설 및 '국가 과학자·젊은 국가 과학자' 제도에 AI 및 반도체 분야 최소 쿼터(선정 인원 20%)를 보장해 반도체 인재의 사회적 위상과 보상을 제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반도체 인력의 연구동기 제고를 위해 연구비의 5% 이상을 성공풀로 즉시 보상하고, 발명자 로열티를 30% 이상 지급하는 등 성과가 곧 부가 되도록 제도를 개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2035년 AI 반도체 수출 1200억 달러 달성을 목표로, 설계부터 제조·소프트웨어까지 아우르는 'K-AI 풀스택' 전략이 제시됐다.

특히 위원회는 반도체 인재 양성과 연구동기 제고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전(全)주기 융합형 전문인력 확보에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위원회는 "AI 반도체는 설계-제조-패키징-실증-시스템-소프트웨어가 한 몸처럼 움직여야하기 때문에에 맞춤형 특성에 대비한 융합 인재 생태계 구축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반도체 통합학과(AI·반도체 통합학과) 30개를 신설하고 대학·기업 공동캠퍼스를 20개 이상 운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k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