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제품에 태그 자동 부착 로봇 도입 '국내 최초'

"공정 스마트화 속도" 지난달부터 현장 배치

현대제철 '선재 태깅 로봇'이 제품에 태그를 부착하는 모습(현대제철 제공)

(서울=뉴스1) 박종홍 기자 = 현대제철(004020)은 지난달부터 당진 특수강 소형압연 공장의 선재 코일 출하 라인에 제품 정보를 담은 태그를 자동으로 부착하는 '선재 태깅 로봇'을 도입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국내 최초 도입으로 공정 스마트화에 속도를 내겠다는 취지다.

선재는 가늘고 긴 막대 모양으로 가공한 철강재를 코일 형태로 감은 제품을 말한다. 현대제철은 태그 오부착으로 인한 강종 혼재 등 오류를 최소화하고 안전을 개선하기 위해 출하 작업장 자동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그 일환으로 로봇을 도입했다.

'선재 태깅 로봇' 시스템은 △조립로봇 △부착로봇 △그 외 컨베이어, 코일 고정장치, 안전펜스 등으로 구성돼 있다. 조립로봇은 출력된 제품 태그에 클립을 조립한다. 부착로봇은 컨베이어를 따라 이송된 뒤 고정장치에 놓인 선재를 스캔해 부착 위치를 찾은 뒤 태그를 자동으로 붙인다.

현대제철은 이탈리아의 철강산업 자동화 전문기업 폴리텍과 협업해 지난해부터 로봇 도입을 추진해 왔다. 약 2년에 걸쳐 로봇이 효율적이고 안전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설계했으며 최근 최종 테스트를 통과해 현장 배치를 완료했다. 로봇 주변을 설비 가동 구역과 작업자 진입 구역으로 명확히 분리해 안전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그동안 작업자의 손에 의존하던 선재 태그 부착 작업을 로봇이 대체하면서 작업 효율성이 높아졌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철강산업 트렌드에 발맞춰 로봇 관련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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