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홀딩스·시멘트, 주당 1000원 배당…최악 업황에도 주주환원

한일시멘트 단양공장 전경.(한일시멘트 제공)
한일시멘트 단양공장 전경.(한일시멘트 제공)

(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한일홀딩스(003300)와 한일시멘트(300720)는 2025년 결산 배당으로 보통주 1주당 각각 1000원을 지급한다고 17일 밝혔다.

전년 대비 한일홀딩스는 70원(약 7.5%) 상향된 금액이며, 한일시멘트는 전년과 동일하다.

시멘트 업계의 유례 없는 불황에도 한일홀딩스와 한일시멘트는 주주 가치를 최우선으로 고려한다는 경영 방침에 따라 배당 축소 없이 고배당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배당금 총액은 한일홀딩스 308억 원, 한일시멘트 731억 원이다. 2021년부터 2025년까지 연평균 배당증가율(CAGR)은 한일홀딩스가 18.1%, 한일시멘트가 19.5%를 기록했다. 한일홀딩스는 1969년 상장 이래 56년 연속 배당을 이어오고 있다.

한일홀딩스 2025년 결산배당은 비과세 배당이 될 가능성이 크다. 지난 3월 한일홀딩스 정기주주총회에서 주식발행초과금 중 995억 원을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하는 안건이 통과된 바 있다. 해당 이익잉여금을 배당 재원으로 활용하는 안건이 내년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통과될 경우 일반 주주들은 배당소득세에 대한 비과세 혜택을 받아 실질적인 배당 수익이 증가한다.

한일홀딩스 관계자는 "건설 경기 둔화 등 대외적인 어려움이 있지만, 지주사 체제에서 주주환원 강화 기조는 변함없이 지속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투명한 경영과 배당 정책을 통해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동시에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jup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