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치매구강건강협회, '투모어' 프로젝트 선언
대한민국 치매 예방, 치과계가 앞장선다
"하루라도 늦추고, 한 명이라도 줄인다"
- 이재상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사단법인 대한치매구강건강협회는 지난 12월 1일에 이사회를 열고 치매 예방 핵심계획인 '투모어(Two More for Tomorrow)' 프로젝트를 공식 선언했다.
이날 이사들은 "치매 발병을 2년 늦추고, 유병률을 20% 줄이는 것"을 국가 목표로 삼아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으며, 이를 실현하기 위한 치과계의 국가전략을 제안했다.
협회 이사들은 이날 'Two More for Tomorrow' 손팻말을 들고 국가적 치매 늦춤 운동에 치과계가 선도적으로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이어 12월 2일 스마일재단에서 열린 스마일런 기금 전달식에서도 투모어 프로젝트에 대한 치과계의 지지가 이어졌다. 대한치과의사협회와 스마일재단의 참여 의지가 확인되면서 치매 예방 운동이 치과계를 중심으로 더욱 넓게 확산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협회는 특히 "20개의 치아를 백세까지 유지하는 '이치백세(20 Teeth to 100 Years)' 전략이 치매예방의 가장 강력한 구강 기반 접근"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치매 늦춤을 위한 치과 분야의 구체적 정책을 정부에 공식 요구했다.
협회는 일본 치매 전문 신경과 의사인 하세가와 요시야(長谷川善也) 박사의 견해를 인용해 "40세 전후부터 치주병원성균이 전신에 확산하며 인지 저하가 시작되는 것이 치매의 주요 발병 기전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이어 "40대부터의 구강개입은 단순한 치과 진료행위가 아니라 신경퇴행성 질환을 차단하는 핵심 보건정책"이라고 평가했다.
협회는 국가건강검진에서 40세부터 2년에 1회 파노라마 촬영을 필수 검진 항목으로 포함하고, 40세 이상 국민에게 연 2회 스케일링(치석 제거) 급여화를 적용할 것을 정부에 제안했다.
이러한 요구는 투모어 프로젝트의 상징적 수치인 '2(Two)'와도 부합하며, 치주염·치근단 병소·저작기능 저하를 조기에 발견해 치매 위험을 근본적으로 낮추는 데 효과적이라는 과학적 근거를 기반으로 한다.
여러 국제 연구에서도 치주염은 치매 위험을 1.7배 이상 높이고, 구강 내 염증이 아밀로이드베타와 타우 단백질 축적을 촉진한다는 사실이 확인된 바 있다.
협회는 "이치백세 실현은 치매 발병 이후 수반되는 수십조 원대의 의료·돌봄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는 국가적 투자"라고 설명했다.
대한치매구강건강협회 임지준 협회장은 "치매를 늦추는 강력한 열쇠 중 하나는 구강이며, 치아를 지키는 일은 개인 건강을 넘어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지키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40대부터 파노라마 검진과 연 2회 스케일링을 도입하는 것은 치매 예방 효과가 입증된 가장 비용 효과적 정책"이라면서 "치과계는 치매를 2년 늦추고 유병률을 20% 줄이는 목표 실현을 위해 모든 역량을 기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한치매구강건강협회는 향후 투모어 프로젝트를 중심에 두고 정부·국회·전문가단체와 협력하여 구강 기반 치매예방 정책이 국가 표준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활동을 지속할 계획이다.
alexei@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