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터닉스, 75MW 규모 풍백 육상풍력 발전단지 준공

총사업비 약 2150억…연간 3만6000가구 사용 가능 전력 생산
직접전력구매계약 통해 국내 수출 기업 RE100 지원

김해중 SK이터닉스 대표(왼쪽에서 세번째), 이정복 한국서부발전 사장(왼쪽에서 네번째), 이원주 기후에너지환경부 에너지전환정책실장(정중앙) 등 주요 관계자가 풍백풍력 발전단지 준공식을 갖고 있다.(SK이터닉스 제공)

(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SK이터닉스가 75MW(메가와트) 규모의 풍백 육상풍력 발전단지 준공에 착수했다고 4일 밝혔다. 발전단지는 대구광역시 군위군 등에 조성된다.

전날 열린 준공식에는 이원주 기후에너지환경부 에너지전환정책실장과 이정복 한국서부발전 사장, 주최사인 SK이터닉스 김해중 대표 등이 참석했다.

풍백 육상풍력 발전단지는 대구광역시 군위군 삼국유사면과 의성군 춘산면 일대에 위치한다. 지멘스 가메사의 5MW급 터빈 15기를 설치해 총 75MW 규모로 조성됐으며, 총사업비는 약 2150억 원이다. SK이터닉스가 EPC(설계·조달·시공)를 주관했으며, 공동 투자자인 한국서부발전이 운영∙유지관리(O&M)를 맡는다.

이 발전단지에선 연간 약 13만 MWh(메가와트시)의 재생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다. 이는 약 3만 6000가구가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으로, 30년생 소나무 약 630만 그루를 심는 것과 비슷한 연간 약 5만 8000톤의 이산화탄소 감축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SK이터닉스는 직접전력거래(직접PPA) 형태로 국내 수출 기업 등에 전력을 공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기업들의 RE100 이행을 지원하고, 국내 재생에너지 공급 안전성과 산업계 ESG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번 준공으로 SK이터닉스는 기존 운영 중인 제주 가시리 풍력(30MW), 울진 현종산 풍력(53MW)에 더해 육상풍력 규모를 158MW로 확대했다. 또한 개발 중인 의성 황학산(99MW), 포항 죽장(68MW)까지 포함하면 육상풍력 누적 개발 파이프라인은 325MW가 된다. 여기에 신안 우이(390MW), 인천 굴업도 해상풍력(255MW) 등을 포함하면 전체 풍력 개발 파이프라인은 총 1.6GW 규모로, 국내 민간업계 최상위 수준이다.

김해중 SK이터닉스 대표는 "이번 프로젝트는 자연환경과 기술, 지역사회가 조화를 이루며 만들어낸 성과"라며 "앞으로도 육상과 해상을 아우르는 풍력 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국내 재생에너지 공급 확대와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k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