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 2030년 그룹 매출 100조 목표…"미래 대비 속도 낸다"
주요 계열사 사장단, 1박 2일 그룹 경영전략회의
AI 전환 가속화·핵심사업 경쟁력 강화·신성장 분야 육성 3대 전략
- 양새롬 기자
(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세계 조선 시장 침체와 글로벌 경쟁 심화 속에서 HD현대가 2030년까지 그룹 전체 매출 100조 원을 달성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HD현대(267250)는 지난 3일부터 1박 2일간 울산 HD현대중공업에서 '그룹 경영전략 회의'를 열고 이런 중장기 성장 전략을 수립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정기선 회장을 비롯해 HD현대중공업(329180), HD한국조선해양(009540), HD현대오일뱅크(004050) 등 계열사 사장단 및 주요 경영진 32명이 참석했다.
회의는 조선 발주 사이클 둔화, 미국·유럽·중국 등 보호무역주의 및 현지화 정책 강화, 주력 사업에서의 중국 등 경쟁 기업의 거센 추격 등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마련됐다.
회의에서는 그룹의 전 사업 부문에 걸친 경영전략 점검과 함께, 향후 5년간 실행할 구체적 로드맵이 제시됐다.
매출 100조 달성을 위해 친환경·디지털·인공지능(AI) 전환을 가속화하고 핵심사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신성장 분야 육성 등 3대 전략을 추진하기로 했다.
HD현대는 조선 분야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의 합병, 건설기계 분야 HD현대건설기계와 HD현대인프라코어의 합병에 따른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글로벌 조선 시장에서 절대적인 경쟁 우위를 확보하고, 건설기계 사업에서도 세계 시장 점유율을 본격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정유 및 석유화학 사업에서는 원가경쟁력 회복을 위한 혁신 활동과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 확대를 통해 수익성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한 전력기기 사업은 생산능력 확충을 통해 글로벌 수요 증가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중·저압 차단기 시장에서도 입지를 보다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로보틱스, 자율운항, 전기추진, 연료전지, 소형 원자로(SMR) 등 그룹의 미래 신성장 사업을 체계적으로 육성하는 한편, 본격적인 성과 창출을 통해 그룹의 중장기 신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정기선 회장은 "지금이 우리 그룹의 변화와 도약에 있어 매우 중요한 시기"라며 "주력 사업들이 직면한 엄중한 현실을 직시하고, 리더들부터 HD현대 특유의 추진력을 발휘해 그룹의 미래를 준비해 달라"고 강조했다.
HD현대 관계자는 "이번 로드맵은 단순한 목표를 넘어 새로운 도약을 위한 실천 의지"라며 "2026년을 기점으로 전 사업 부문의 성장잠재력을 극대화해 중장기 성장 목표 달성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flyhighr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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