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GTX-A 차량 EPD 인증…국내 철도차량 최초
"철도 발주 시장 친환경 추세, 글로벌 수주 경쟁력 향상 기대"
- 이동희 기자
(서울=뉴스1) 이동희 기자 = 현대로템(064350)은 유럽 제품환경성선언(EPD) 인증기관인 'EPD 글로벌'로부터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노선 차량의 EPD 인증을 획득했다고 2일 밝혔다. 국내 운행 중인 철도차량 중 EPD 인증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PD는 원재료 획득부터 제품의 생산, 유통, 사용, 폐기 등 제품 생애주기(LCA) 전 과정에서 발생한 환경적 영향을 계량적으로 평가하는 인증 제도다. 이산화탄소 배출량, 오존층파괴지수 등 주요 환경 지표를 공개해 발주처는 해당 철도차량의 환경 영향을 확인할 수 있다.
현대로템은 지속가능한 기후 경제의 중요성이 커짐에 따라 국제 환경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글로벌 철도차량 발주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EPD 글로벌 인증 획득을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23년 철도기술연구원과 '철도차량 전과정 탄소저감 기술개발' 공동연구를 진행, GTX-A 차량의 환경 영향을 산출하는 등 EPD 인증을 준비했다.
현대로템은 이번 인증을 통해 글로벌 수주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최근 유럽과 호주 등 선진 철도시장에서는 차량 발주 시 글로벌 환경인증을 요구하는 추세다. 현대로템은 GTX-A 차량 외에도 철도차량의 EPD 인증을 확대할 방침이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이번 인증을 계기로 철도차량의 탄소 관리 체계를 체계적으로 구축하고, 글로벌 환경인증을 다양한 차종으로 확대할 것"이라며 "자원과 환경의 공존을 통한 지속가능한 성장을 핵심 지향점으로 삼아 철도차량 생애주기 전 과정에서 환경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yagoojo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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