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고했다" 계급장 달아준 父 이재용…임관식 삼성家 총출동(종합)
이지호씨 해군 소위 임관식에 홍라희·이서현 참석 눈길
母 임세령 대상홀딩스 부회장 참석…이 회장과 16년만에 한자리
- 박주평 기자
(창원=뉴스1) 박주평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이 28일 장남 지호 씨(24)의 해군 소위 임관식에 참석해 직접 소위 계급장을 달아주고 격려했다. 이 회장의 모친인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명예관장, 동생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도 동행했다.
이 회장은 이날 오후 경남 창원시 해군사관학교에서 열린 해군 학사사관후보생 139기 임관식에 참석해 장남 지호 씨의 해군 소위 임관을 축하했다.
이 회장은 오후 1시 20분쯤 홍라희 관장, 이서현 사장과 함께 임관식이 열리는 해군사관학교 연병장 단상에 마련된 가족석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 회장이 오른편에 홍 관장, 이 사장이 나란히 앉았다. 이 회장의 장녀 원주 씨는 참석하지 않았다.
이 회장의 장남 지호 씨는 지난 9월 말 해군 학사사관후보생 139기로 입대해 사관학교에서 11주가량의 훈련을 마쳤다. 이날 임관식에서 기수 대표로 제병을 지휘했다.
이 회장은 가족석에 앉은 다른 임관 후보생 가족들과 인사했고, 왼편에 앉은 장교와 대화하며 미소 짓거나, 홍 관장과 대화하며 손으로 임관식 현장을 가리키기도 했다.
쌀쌀한 날씨 탓에 이 회장이 가족석에 미리 준비된 핫팩을 손에 쥐고 연신 비비는 모습도 보였다. 이서현 사장은 스마트폰으로 임관식 현장을 촬영하기도 했다.
지호 씨 모친인 임세령 대상홀딩스 부회장도 임관식에 참석했다. 이 회장과 임 부회장이 2009년 이혼 후 같은 공식 석상에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후 2시 20분쯤 이 회장이 홍 관장, 이 사장 등과 연병장으로 내려와 계급장 수여식을 진행했다. 지호 씨는 이 회장을 마주 보고 우렁차게 "필승! 소위 임관을 명 받았습니다"며 경례했다. 이 회장과 홍 관장도 차례로 경례했다.
홍 관장은 지호 씨의 손을 잡아줬고, 이 회장과 함께 정복 소매에 계급장을 달아줬다. 이 회장은 지호 씨에게 "수고했다"고 말하며 어깨를 두드렸다. 이 회장은 임관식에 참석한 다른 가족들의 사진 요청에도 선뜻 응했다.
이 회장이 자리로 복귀한 후에는 임세령 부회장이 내려와 지호 씨를 안아주고 격려했다. 지호 씨는 입대할 때와 비교해 다소 살이 빠진 모습이었다.
임관식이 마무리된 후 지호 씨는 이 회장과 같은 차를 타고 떠났다. 지호 씨는 이날부터 3박 4일간 휴가 후 다음 달 2일 창원시 해군교육사령부로 복귀해 3주간 신임 장교를 대상으로 하는 초등군사교육을 받는다. 이 기간 복무할 자대가 결정된다.
초등군사교육을 마친 뒤에는 부산에 위치한 해군 작전사령부로 이동해 함정 병과 통역장교로 복무하기 위한 보직 전 교육을 받는다. 이 씨는 한미 연합훈련 등에서 통역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지호 씨의 군 생활 기간은 훈련 기간 및 임관 후 의무복무기간인 36개월을 포함한 39개월이며, 복무를 연장하지 않으면 2028년 12월2일 전역한다.
jup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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