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 전자·화학 핵심 사업 리더십 교체…변화·혁신 속도 높인다(종합)
전자 류재철·화학 김동춘·디앤오 이재웅 등 신임 CEO 선임
R&D 인재 중심 승진·성과주의 인사…1986년생 상무도
- 원태성 기자
(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LG(003550)그룹이 27일 LG전자와 LG화학 등 핵심 계열사 리더를 교체하며 세대교체를 단행했다. 당초 '안정' 기조의 인사가 예상됐지만 예상 밖의 '쇄신'이다.
또한 LG그룹이 전면에 내세우는 미래 성장동력 ABC(인공지능·바이오·클린테크)를 포함한 R&D 인재 중심의 승진 및 연령과 성별에 상관없이 전문 역량과 미래 성장 가능성 중심의 성과주의 인사 기조를 보였다.
LG그룹은 이날 "새로운 리더십을 기반으로 미래 사업환경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LG전자(066570)와 LG화학(051910) 등 핵심 계열사의 CEO 세대교체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LG전자는 LG전자 HS사업본부장 류재철 사장을 선임했다.
LG전자는 "생활가전 사업에서 본원적 경쟁력을 기반으로 경쟁우위를 달성하고 사업의 견조한 성장을 이끌어 온 HS사업본부장 류재철 사장을 신임 CEO로 선임했다"며 "신임 류재철 CEO는 그간 꾸준하게 차별적 고객가치를 제공해 온 LG 생활가전의 1등 DNA를 전사로 확산하는 중책을 맡게 됐다"고 전했다. 4년 동안 LG전자를 이끌었던 조주완 사장은 용퇴했다.
LG화학(051910)은 김동춘 첨단소재사업본부장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하고 신임 CEO로 선임됐다.
LG화학은 "김동춘 신임 사장은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 사업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하고 미래 혁신을 주도할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7년간 LG화학의 전지·소재 등 신성장 미래 사업을 주도했던 신학철 부회장은 물러났다. 신 부회장의 용퇴로 LG그룹 내 부회장은 권봉석 ㈜LG 부회장 1인만 남게 됐다.
디앤오는 LG전자 법무그룹장 이재웅 부사장을 CEO로 선임했다.
이밖에 지난 10월 원포인트 인사로 LG생활건강(051900) CEO로 선임된 이선주 사장을 비롯해 LG이노텍(011070) 문혁수 사장, 디앤오 이재웅 부사장이 1970년생 CEO로 이름을 새로 올렸다.
LG그룹은 "앞으로도 변화와 혁신의 속도 높이기 위해 필요한 시점이라고 판단되면 수시 인사를 실시하는 등 유연하게 인사를 운영하겠다"며 "기술 중심의 인재 중용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LG그룹은 이번 정기 인사에서 제품과 미래 기술 경쟁이 사업 성과를 좌우하는 경영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ABC 분야를 포함한 R&D 인재를 전략적으로 중용하는 인사 기조를 이어갔다.
앞서 LG 그룹이 최근 5년간 선임한 신규 임원 중 25% 이상이 ABC를 포함한 R&D 분야 인재다. 올해도 ABC 분야 인재가 전체 승진자의 21%를 차지하며 미래 기술 경쟁력 확보와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 확보에 주력했다.
특히 LG그룹 내에서 올해 최연소로 승진한 부사장과 전무, 상무도 AI 전문가다.
최연소 부사장은 1975년생인 LG CNS AI클라우드사업부장 김태훈 부사장이며 최연소 전무는 LG AI연구원 공동 연구원장 임우형 전무(1978년생), 최연소 상무는 LG CNS 클라우드데이터센터사업담당 조헌혁 상무(1986년생)다.
상무 중 1980년대생은 조 상무를 포함해 LG화학 전자소재마케팅전략담당 김민교 상무(1981년생), LG생활건강 정도경영부문장 박정철 상무(1980년생) 등 3명이다.
LG그룹은 연령과 성별에 상관없이 전문 역량과 미래 성장 가능성으로 인재를 중용하는 성과주의 기조도 이어갔다.
이번 인사에서 LG그룹 최초의 여성 CFO인 여명희 LG유플러스 전무는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LG유플러스는 "이번 인사는 AI 전환(AX) 중심의 신성장 사업에 방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사업·마케팅·인사 등 분야에서 여성 임원 3명이 신규 선임됐다.
k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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