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준감위원장 "삼바 개인정보 유출, 차기 안건 상정 논의"

"사업지원실, 준법 영역서 문제점 계속 주의 깊게 지켜볼 것"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준감위) 위원장이 1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사옥에서 열린 준감위 정례회의에 참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11.25/뉴스1

(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이찬희 삼성전자(005930) 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은 25일 삼성바이오로직스에서 발생한 직원의 개인정보 내부 노출과 관련해 "위원회에서 차기 안건으로 다뤄볼지 여부에 대해 논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사옥에서 열린 '제3기 준감위 정례회의' 참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이 위원장은 "준법감시위원회는 7개의 관계사와 협약을 맺어서 준법 감시 업무를 위탁받아서 하는 것이고, 삼성물산이 삼성전자의 최대 주주이지만 자회사는 아니라 감사할 권한은 없다"면서도 "삼성물산도 우리 관계사이기 때문에 (정보 유출 사건과 관련해) 어떤 문제점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우리도 주의 깊게 바라볼 생각"이라고 전했다.

앞서 삼성바이오로직스 등에서 개인 정보가 내부에 유출되는 사건이 발생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삼성전자에서도 직원의 개인정보 등이 노출됐다는 의혹이 불거지기도 했다. 이와 관련 이 위원장은 "시스템의 문제인지, 과실인지는 사안마다 유형이 다르기 때문에 우리가 그것을 일률적으로 말씀드릴 수 없다"면서도 "정보 보호는 상당히 중요한 영역이기 때문에 그것이 위법한 영역에서 이뤄졌는지 여부를 살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최근 개편된 사업지원실이 사실상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제도라는 것이 이름보다는 운용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아직 사업지원실이 어떻게 운용되는지에 대해서 우리로서는 알 수가 없기 때문에 뭐라 할 말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준법의 영역에서 만약에 문제 되는 부분이 있을지는 계속 주의 깊게 지켜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이 위원장은 "컨트롤타워 자체는 어떤 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등기이사 복귀 여부에 대해선 "우리가 의결할 사안은 아니라 내부에서 의견이 모아졌는지 여부를 말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책임경영 측면에서 많은 위원들이 (이 회장의) 등기 이사 복귀를 공감한다고 말한 것"이라고 전했다.

k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