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미당, 중기부 장관상 수상…AI로 향미 산업혁신 등 솔루션 확장

사진=주미당 제공
사진=주미당 제공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AI 향미 생성 기술 스타트업 주식회사 주미당이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2025년 중소기업 AI 전환 우수사례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장관상)을 받았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공모전은 AI 기술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기업을 발굴하고 우수 사례를 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시상식은 11월 19일 오후 2시 정부가 주최하는 'AI 대전환 비전 선포식'에서 진행됐다.

주미당의 핵심 기술은 향과 맛을 분자 수준에서 설계하는 AI 모델이다. 대규모 향미 분자 데이터를 학습한 AI가 향료 성분 간 화학적 상호작용을 예측하고, 이를 바탕으로 원하는 맛과 향을 구현하는 최적의 배합 레시피를 생성한다.

기존 추천 시스템이 데이터베이스에 있는 제품을 찾아주는 방식이라면, 주미당의 AI는 세상에 없던 새로운 향 조합을 직접 만들어낸다. 관련 논문은 세계 3대 자연어 처리 학회인 북미 컴퓨터언어학회(NAACL 2025)에 선정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이 기술은 주류와 식음료를 넘어 향수, 화장품, 전자담배 액상, 디퓨저 등 맛과 향이 필요한 모든 제품에 적용 가능하다. 주미당은 현재 외식업을 중심으로 기술 실증을 진행하고 있으며, 향후 뷰티, 제조 등 맞춤형 향미가 필요한 다양한 산업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글로벌 진출도 가속한다. 주미당은 지난 9월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Tech Osaka Summit 2025에 참가해 150개 이상의 글로벌 스타트업과 벤처캐피탈 앞에서 AI 향미 기술을 선보였다. 내년 초에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인 CES 2026에도 참가해 세계 시장 진출 기회를 모색한다.

김동완 주미당 대표는 "맛과 향을 데이터로 구조화하고 AI로 재현하는 기술을 인정받게 되어 영광"이라며 "이번 수상을 발판 삼아 더 많은 산업에 AI 솔루션을 제공하는 푸드테크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주미당은 2023년 설립 후 국내 최장수 액셀러레이터 크립톤과 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가 조성한 펀드로부터 초기 투자를 유치했으며, 중소벤처기업부의 기술창업지원 프로그램인 팁스(TIPS)에도 선정됐다. 이번 장관상 수상을 계기로 후속 투자 유치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alexe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