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자 효과'…제주항공, 올해 中 노선 탑승객 전년比 10% 이상↑

(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올해 10월까지 제주항공의 중국노선을 이용한 탑승객이 지난해 전체 탑승객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양국이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면서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제주항공(089590)은 올해 1~10월 중국노선 탑승객이 49만5000여 명으로, 지난해 중국노선 탑승객 49만2900여 명을 넘어섰다고 18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1~10월) 44만7800여 명과 비교해서는 10% 이상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중국 정부가 한국인의 무비자 입국을 허용한 데 이어 한국 정부가 올해 9월 말부터 중국 단체 여행객 대상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면서 양국의 이용객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제주항공의 중국노선 탑승객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1월 3만1300여 명이던 탑승객은 8월에는 6만5100여 명으로 늘었다. 올해 3분기 탑승객은 18만2600여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4만2500여 명과 비교해 약 28% 증가했다.

제주항공은 이러한 중국 여행수요 증가에 맞춰 중국 노선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4월 말부터 하계 기간 인천~웨이하이 노선을 기존 주 7회에서 주 10회까지 증편 운항하고 있으며, 지난 7월에는 부산~상하이(푸동) 노선을, 10월에는 인천~구이린 노선을 신규 취항했다.

11월 현재 기준 제주항공의 중국노선은 △인천~칭다오·하얼빈·웨이하이·스자좡·구이린 △부산~장자제·상하이 △제주~베이징 등 8개로 국내 LCC 중 가장 많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한국인 비자면제 조치 연장과 중국 단체 관광객 무비자 등의 효과로 한중 여행수요 증가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양국 여행객의 이동 편의를 위해 중국노선 확대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pkb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