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승주 "필리조선소에 50억 달러 투자…국내 조선·방산 5년간 11조 투자"
- 박기호 기자, 한병찬 기자

(서울=뉴스1) 박기호 한병찬 기자 = 여승주 한화그룹 부회장은 16일 미국 필리조선소에 약 50억 달러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고 미국 조선소 인수와 신규 조선소 건설을 함께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대미 투자 이외에도 조선·방산 분야에서만 향후 5년간 약 11조 원을 국내에 투자하겠다고 전했다.
여 부회장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이재명 대통령과 기업인들의 '한미 관세 협상 후속 민관 합동회의'에서 "한화는 국가적인 정책 기조에 맞춰 함께 더욱 노력해 나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여 부회장은 한미 양국이 한국의 핵추진 잠수함 건조를 추진하기로 합의한 데 대해 "성과에 대해 경의를 표한다"며 "한국의 국격이 올라가고 아태 지역 안보가 강화될 것으로 한껏 기대가 크다"고 했다.
그는 "한화는 글로벌 잠수함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거제 옥포조선소를 확장 중이며 미국에서도 필리조선소를 인수한 데 이어 추가적인 조선 사업 시설 확장을 추진하면서 다양한 수요에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가 돼 가고 있다"고 전했다.
여 부회장은 또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를 통해 대한민국 조선업이 지금보다 한 단계가 아닌 두 단계, 세 단계 더 업그레이드될 수 있게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겠다"며 미국 조선소 투자 계획을 전했다. 그는 "미국 조선소 인수와 신규 조선소 건설을 함께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미국 조선 시장 투자는 국내 생산 기반이 미국으로 이전하는 것이 아니라 국내 조선 사업과 기자재 산업이 성장할 수 있는 새로운 시장으로 진출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 부회장은 "국내 조선, 방산 분야에서만 향후 5년간 약 11조 원을 국내에 투자하겠다"며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고 이를 통해 협력 업체 매출이 2024년 9조 원에서 2030년 21조 원으로 2.3배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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