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아제강지주, 3분기 영업익 398억…전년比 105.2% 증가

美법인 에너지용 강관 판매량 증가 영향…별도 기준 영업손실 54억
"美법인 판매 확대로 안정적 수익 기반 확보"

세아창원특수강 제강공장의 1600도 60톤 전기로에서 고철 용해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세아홀딩스 제공) 2025.10.21/뉴스1

(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세아제강지주(003030)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398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04.2% 증가했다고 14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9231억 원으로 7.3%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162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10.9% 증가했다.

이런 실적은 글로벌 철강 시황 악화 및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강화 속에서도 미국 현지 법인의 오일·가스 향 에너지용 강관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안정적인 수준 유지한 결과라고 세아제강지주 측은 설명했다.

또한 이녹스텍, SSUAE 등 해외 법인의 중동 지역 프로젝트 공급 물량 확대 및 미국, 베트남, 중동 생산 법인의 안정적 글로벌 유통·공급망 전략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견조한 실적을 기록했다는 설명이다.

반면 국내 건설 경기 침체 장기화 및 대미 수출 관세 인상에 따른 수출 부진으로 국내 부문의 수익성은 하락했다.

세아제강(306200)의 별도 기준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17.9% 줄어든 3018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은 54억 원이다. 계절적 비수기 및 건설 등 전방산업 침체 장기화에 따른 수요 위축과 원재료 가격 상승, 미 철강 관세 부담 가중으로 인한 수출 제품 수익성 감소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적자로 전환했다는 설명이다.

세아제강지주는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확산 및 대미 수출 관세 강화에 대응해 미 현지 법인의 생산·판매 비중을 확대하고, 미 오일·가스 시장 내 가격 경쟁력과 안정적 수익 기반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철강 경기 둔화 속에서 중동 등 프로젝트 중심의 고부가가치 제품 공급 전략을 강화해 수출 경쟁력 확대에도 나선다.

세아제강지주 관계자는 "해상풍력·CCUS(이산화탄소 포집·활용·저장)·수소 등 성장 잠재력이 높은 시장의 제품 차별화에 집중하고 국내외 생산법인 간 협력을 강화해 친환경 에너지 프로젝트 공급을 확대하겠다"며 "이를 통해 탄소중립 시대의 미래 신성장 동력 확보 및 친환경 에너지 시장 내 확고하게 입지를 선점할 것"이라고 말했다.

flyhighro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