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계, 한미 팩트시트 '환영' 한목소리…"성장 기회 확보"(종합)
"관세 불확실성 해소…내년 경영 전략 수립에 도움"
- 박기호 기자, 이동희 기자, 양새롬 기자, 문대현 기자, 최동현 기자
(서울=뉴스1) 박기호 이동희 양새롬 문대현 최동현 기자 = 경제계는 14일 한미 양국이 관세 협상 결과물인 조인트 팩트시트(합동 설명자료)를 확정하자 일제히 '환영'의 뜻을 밝히면서 우리 경제가 새로운 성장 기회를 확보하는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태규 한국경제인협회 글로벌리스크 팀장은 "이번 한미 공동 팩트시트는 지난 정상회담에서 양국이 합의한 관세·투자 협력 내용을 공식 문서로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미 동맹이 전통적인 안보 협력을 넘어 산업·기술·투자 분야까지 확대되며, 양국 관계가 한 단계 진전된 모습을 보여준다"며 "조선·반도체·인공지능(AI) 등 주요 전략산업에서 한국을 핵심 파트너로 명시한 것은 한국 산업 경쟁력에 대한 미국의 신뢰를 분명히 반영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팀장은 "이번 합의가 한국 경제가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기회를 확보하는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일선 기업들 역시 팩트시트 확정으로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면서 긍정적인 반응을 내놨다.
국내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소급 적용) 최선은 8월 7일이었으나 11월을 지켜서 다행"이라며 "관세 불확실성이 해소된 만큼 업체들의 내년 경영 전력 수립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지난 4월부터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에 대해 25% 관세를 부과했는데 이번 팩트시트에 따라 관세가 15%로 인하된다.
조선업계 역시 환영의 뜻을 표했다. 양국은 조선산업 협의체를 통해 정비·훈련·조선소 현대화·공급망 복원을 추진하고 미국은 한국 내 미군 및 상선 건조 가능성을 검토하며, 민수·군수 조선 확대를 지원한다는 내용을 팩트시트에 명시했다.
한화는 입장문을 통해 "한미 관세 및 안보협상 팩트시트가 확정된 것을 환영하며, 협상 과정에서 헌신한 정부 관계자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고 했다. 한화는 "한화오션 거제조선소 투자 및 확장은 물론 지역 협력업체와의 상생을 위해서도 노력할 것"이라며 "거제조선소의 기술과 역량을 미국 필리조선소 등 현지에도 접목해 최고의 한미 안보 파트너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지난해 필리조선소를 인수한 한화는 미국 조선업 재건 소요에 맞춰 조선소 추가 투자를 통해 상선은 물론 추후 함정 건조 생산을 위한 인프라를 갖출 계획"이라고 했다.
HD현대 관계자도 "이번 팩트시트 확정으로 국내 경제의 불확실성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HD현대는 글로벌 1위 조선사로서 한미 조선협력 프로젝트 마스가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도체와 제약·바이오 업계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이 나왔다. 한미 양국은 고율의 관세 부과가 예고된 반도체의 경우 미국과 관세 협상 중인 대만보다 불리하지 않은 조건을 적용받기로 합의했다. 또한 의약품 역시 15%를 초과하지 않기로 했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경쟁국과 동일한 수준의 조건을 확보했다는 것은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향후 변수가 돌출할 수 있기에 다른 국가의 관세율이 확정될 때까지는 상황을 주시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제약·바이오협회 관계자는 "의약품에 대한 고율의 관세 부과 예고로 대미 수출 기업의 우려가 높은 상황이었는데, 이번 팩트시트 발표로 불확실성이 제거돼 다행이며 환영한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다른 국가 대비 불리하지 않은 관세 조건을 보장받게 된 것은 우리 제약·바이오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한미 양국은 관세 후속 협상 타결에 따른 합의 세부 내용을 이날 공개했다. 관세 분야에선 미국이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를 15%로 인하하고 한국은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를 진행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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