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XR 쓰고 명상·역사 체험…삼성, 차세대 교육프로그램 도입
신입부터 임원까지 5개 교육에 AI·XR 활용 콘텐츠 적용
1938년 삼성 창업 당시 시공간 체험…AI 아바타와 상호작용
- 박주평 기자
(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삼성인력개발원은 이달부터 삼성전자(005930)의 헤드셋 형태 확장현실(XR) 기기인 '갤럭시 XR'을 활용한 차세대 교육 프로그램을 도입했다고 12일 밝혔다.
삼성은 신입사원부터 고위임원 교육까지 임직원 교육 전반에 갤럭시 XR을 활용할 계획이다. 명상, 삼성 역사체험, 리더십, 외국어, 토론 등 5개 교육에 인공지능(AI)·XR 기술을 활용한 콘텐츠를 먼저 적용했다.
교육생들은 갤럭시 XR을 착용한 뒤 가상 공간에서 음성·시선·제스처 등 직관적 상호작용을 통해 주제별 맞춤 학습을 진행하게 된다.
삼성인력개발원에서는 연간 2만 명 이상의 임직원이 갤럭시XR을 활용한 AI·XR 결합 교육을 통해 업무 스킬을 향상할 예정이다. 이는 몰입도 높은 체험형 학습과 개인 맞춤형 교육을 제공함으로써 학습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갤럭시 XR은 텍스트·이미지·음성·영상 등 다양한 유형의 정보를 동시에 이해하고 처리할 수 있는 '멀티모달 AI'에 최적화된 기기로, 사용자가 보고 듣는 정보에 AI도 실시간으로 반응할 수 있다.
교육생들은 갤럭시 XR을 활용해 현실과 유사한 상황을 시뮬레이션하거나 현실에서는 체험이 불가능한 시공간을 구현한 교육에 참여할 수 있다. 교육생 수준에 맞춘 개인별 맞춤 학습도 가능하다.
현실에서 접근이 어려운 시공간으로 직접 들어가는 '가상체험형 교육'은 명상과 삼성 역사체험에 적용됐다.
명상 교육에서는 가상의 환경이나 삼성 영덕 명상센터 주변 자연경관을 그대로 재현한 공간에서 실제 그곳에 있는 것처럼 명상을 진행한다.
삼성 역사체험 교육에서는 1938년 창업 당시의 시공간으로 이동해 당시 회사의 모습을 직접 둘러볼 수 있다. 단순히 영상을 보거나 사진 자료를 보는 것이 아니라, 학습자가 그 공간 안에 들어가 주변을 360도로 둘러보며 상호작용할 수 있다.
두 번째 프로그램은 AI 아바타와 함께 실전과 유사한 상황에서 다양한 스킬을 연습하는 '롤플레잉'이다. 리더십, 외국어, 토론 교육에 적용되는 이 방식은 강사 또는 퍼실리테이터로 진행하는 롤플레잉과 차별화된 학습 효과를 제공한다.
가장 큰 차별화 요소는 XR속 사실적인 환경과 AI 기술을 통한 개인화된 피드백이다. 예를 들어 학습자는 다양한 상황에 처한 AI 부서원과 1:1 면담을 진행하고, AI 외국인 아바타와 외국어로 실제 대화를 나누거나, AI 사회자가 주재하는 찬반 토론에 참여할 수 있다.
AI 아바타와의 실습으로 더 사실적인 상황에서 실수에 대한 부담 없이 무한 반복 연습할 수 있다. 롤플레잉 종료 후, AI 기술을 통해 개인별 즉각적인 피드백과 상세한 리포트를 제공받을 수도 있다.
향후 삼성인력개발원은 외부 자문단과 교육생들의 피드백을 반영해 AI·XR 관련 신규 콘텐츠를 발굴하고 기존 콘텐츠를 고도화해 나갈 예정이다. 또 삼성전자와 협력을 통해 앞으로 출시될 차세대 XR 기기를 활용한 교육 콘텐츠도 개발할 계획이다.
jup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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