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홀딩스, 3분기 영업손실 533억원…전년比 적자전환

매출 8451억원, 7%↓…불확실성 완화로 전분기 대비 적자 축소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 (한국경영자총협회 제공) 2025.2.6/뉴스1

(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OCI홀딩스(010060)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손실이 533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영업이익 205억 원) 대비 적자 전환했다고 11일 공시했다. 전 분기(영업손실 803억 원) 대비로는 적자 규모가 축소됐다.

3분기 매출은 845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 감소했다.

OCI홀딩스는 "미국의 태양광 정책 불확실성이 최고조에 달했던 2분기와 달리 최근 위구르강제노동방지법(UFLPA) 강화 및 OBBB 법안 통과 등 관련 불확실성이 일부 완화됨에 따라 OCI TerraSus의 폴리실리콘 생산라인이 재가동돼 적자가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OCI TerraSus는 미국의 중국 및 동남아 국가 대상 태양광 무역 규제가 본격적으로 강화돼 미국향 고객사의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미국 태양광 지주회사 OCI Enterprises의 자회사 OCI Energy는 Lucky 7(100MW), 페퍼(120MW) 등 2개 프로젝트 사업권 매각에 대한 최종 승인 절차를 완료했고, 이에 따른 수익 인식을 통해 전 분기 대비 매출 증가 및 흑자 전환했다.

OCI홀딩스는 인공지능(AI) 시대에 발맞춰 반도체소재, 에너지발전, 데이터산업 등 고성장·고부가 분야에 집중 투자하며 포트폴리오를 전환할 계획이다.

사업회사인 ㈜OCI(456040)는 반도체 8대 공정 중 5개 공정(폴리실리콘, 인산, 과산화수소, 반도체 전구체, 흄드실리카)에 제품과 원료를 공급하고 있다. 웨이퍼의 식각 공정에 사용되는 인산의 수주 물량 확대에 따라 연산 2만 5000톤에서 3만톤 규모로 생산능력을 확대할 예정이다.

OCI TerraSus는 일본 도쿠야마와의 합작법인 OTSM을 통해 오는 2029년부터 연간 8000톤 규모의 11-Nine급(99.999999999%) 초고순도 반도체용 폴리실리콘을 글로벌 고객사에 공급한다.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은 "대중 무역 규제 강화로 인해 미국향 태양광 공급망이 재편되고 있다"며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 동남아 생산거점을 기반으로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판로를 선점하는 등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OCI홀딩스는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전력 인프라 중심의 데이터센터 개발사업을 검토한다. OCI Energy가 쌓아온 디벨로퍼 역량과 전력·용수 등의 인프라가 갖춰진 OCI의 유휴부지를 활용하면 신속한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jup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