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 인도 함정 시장 공략…코친 조선소와 파트너십 강화
상륙함 사업 공동 수행…설계·기술 지원 통한 경쟁력 강화
- 박종홍 기자
(서울=뉴스1) 박종홍 기자 = HD현대(267250)가 인도 최대 국영 조선소인 코친 조선소와의 협력 관계를 강화하며 현지 함정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HD현대중공업(329180)은 최근 코친 조선소와 '인도 해군 LPD(상륙함) 사업 추진을 위한 전략적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코친 조선소는 인도 남부 케랄라주에 위치한 인도 최대 규모의 조선소로 상선부터 항공모함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선종의 설계·건조·수리 역량을 갖추고 있다.
지난 7월에도 HD현대의 조선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은 코친 조선소와 MOU를 체결한 바 있다. 당시에는 △설계·구매 지원 △생산성 향상 △인적 역량 강화 등 측면에서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번에 새로 맺은 MOU는 인도 해군이 추진하는 상륙함 사업을 양사가 함께 수행하기 위해 체결했다. HD현대중공업은 이를 통해 인도 특수선 시장 진출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특히 상륙함의 설계·기술 지원을 통한 경쟁력 강화를 중점으로 추진한다. HD현대중공업은 필리핀, 페루 등 다양한 국가의 해군 함정 건조 및 기술 협력 경험을 바탕으로, 현지 파트너와의 공동 제안 및 기술 이전 체계를 효율적으로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인도 정부는 국방력 강화를 위한 대대적인 군 현대화 계획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에는 향후 15년간의 군 기술·전력 발전 방향을 담은 TPCR(기술 비전 및 역량 로드맵) 2025를 공개했다. 이를 통해 해군력 강화를 위한 차세대 구축함과 상륙함, 핵추진체계 등 사업 추진 의지를 밝혔다.
올해 12월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의 합병이 마무리되면 이번 협력은 한층 더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HD현대는 HD현대중공업의 함정 건조 역량과 HD현대미포가 해외 조선소 운영을 통해 축적해 온 경험을 결합해 기술 경쟁력과 사업 실행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주원호 HD현대중공업 함정·중형선사업부 사장은 "HD현대중공업은 인도 해군 현대화 사업에 걸맞은 최적의 파트너"라며 "이번 협력이 인도 함정시장 진출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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