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방글라데시 철도사업 부정부패 의혹, 명백한 허위 사실"
"코레일 발주 EMU-260 입찰 정보 사전에 전달 받은 바 없어"
- 이동희 기자
(서울=뉴스1) 이동희 기자 = 현대로템(064350)은 최근 방글라데시에 엉터리 기관차 부품을 납품했다는 한 언론사의 의혹 제기에 대해 명백한 허위 사실이며 "일말의 부정부패"도 없었다고 강하게 반박했다.
현대로템은 5일 "방글라데시 디젤기관차 사업 추진 과정에서 시행청으로부터 제재를 받은 사실이 없으며, 현지 관계자가 기소됐다는 사실만으로 당사(현대로템)에 부정부패 의혹을 제기하는 것은 추측성 허위 보도"라고 밝혔다.
또 방글라데시 사업에 엉터리 기관차 부품을 납품했다는 주장과 관련, "2000마력의 엔진을 납품하기로 계약했으며, 적법한 절차대로 납품했다"며 "납품한 발전기 역시 시행청과 계약 변경 협의를 거쳐 최종 납품했다"고 설명했다.
현대로템은 2018년 방글라데시 철도청과 디젤기관차 10량 규모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설계 단계에서 운행 시 안전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사양 변경 필요성이 제기됐고, 현대로템은 발주처와 협의를 거쳐 계약을 변경했다.
현대로템은 또 "코레일 간부, 현대로템에 3900억 원대 입찰 정보를 빼돌렸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지난해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발주한 EMU-260 입찰과 관련해 어떠한 입찰 정보도 사전에 전달받은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2024년 1월 코레일 임직원으로부터 전달받은 문서는 코레일이 철도차량 입찰제도 개선을 위해 조달연구원에 용역을 맡긴 '철도차량 품질확보를 위한 계약현황 조사' 용역보고서"라며 "이 보고서는 EMU-260 입찰과 관련 어떠한 정보도 담겨있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해당 사업 입찰 당시 현대로템에 유리하게 평가 기준이 바뀌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명백한 허위 사실이라고 반박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한국의 고속철은 30여년간 민관이 합심해 세계에서 네 번째로 국산화에 성공한 소중한 자산"이라며 "확인되지 않은 연속 보도로 우수한 기술력의 'K-철도'의 수출 확대를 위해 고군분투하는 철도업계에 치명적인 영향을 끼칠 것을 심히 우려한다"고 말했다.
yagoojo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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