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0대 기업 시총, 올해 103.8% 급증…한·미·일·대만 4개국 중 '톱'

한국, 2024년 말 761.9조→2025년 10월 말 1552.5조
미국 10대 기업 시총, 모두 1000조원 넘어…증가율 20.9% '최저'

국가별 상위 10개사 시가총액 변화.(CEO 스코어 제공)

(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우리나라 10대 기업의 올해 시총 증가율이 103.8%로 한국·미국·일본·대만 4개국 기업 중 가장 높게 나타났다. 특히 두산에너빌리티(034020),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 SK하이닉스(000660), HD현대중공업(329180), 삼성전자(005930) 등 5개 기업의 시총 증가율은 100%를 넘었다.

5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올해부터 지난 10월 말까지 한국과 미국, 일본, 대만 등 4개국의 시총 상위 10개 종목의 시총 증가율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한국은 761조 9000억 원에서 1552조 5000억 원으로 103.8%에 증가했다.

한국 기업 가운데 시총 증가율이 가장 큰 곳은 두산에너빌리티다. 두산에너빌리티의 시총은 지난해 말 11조 2000억 원에서 지난 10월 말 56조 8000억 원으로 405.4% 급증했다. 이어 한화에어로스페이스(239.2%), SK하이닉스(221.4%), HD현대중공업(108.7%), 삼성전자(100.4%) 순으로 증가율이 높았다.

국내 기업 가운데 시총 100조원을 넘긴 곳은 △삼성전자(636조4000억 원) △SK하이닉스(407조 원) △LG에너지솔루션(110조7000억 원) 등 3곳이다.

우리나라에 이은 시총 증가율 2위는 대만이다. 대만은 지난해 12월 말 1779조 8000억 원이던 시총이 지난 10월 말에는 2480조 5000억원으로 39.4% 증가했다.

대만의 시총 1위 기업은 TSMC로 지난 10월 말 기준 시총은 1800조 6000억 원으로 지난해 말 1249조 2000억 원 대비 44.1% 증가했다.

특히 지난 10월 말 기준 TSMC의 시총은 국내 상위 10대 기업들을 모두 합친 1552조 5000억 원보다도 248조 1000억 원이나 많았다.

시총 증가율 3위는 일본이다. 지난해 12월 말 1749조 6000억 원이던 일본의 시총은 지난 10월 말 2294조 4000억 원으로 31.1% 증가했다. 일본의 시총 1위 기업은 464조 6000억 원의 도요타 자동차다.

미국은 4개국 가운데 시총 증가율이 가장 낮았다. 지난해 말 2경 9891조 6000억 원이던 시총이 지난 10월 말에는 3경 6149조 2000억 원으로 20.9% 증가했다.

그러나 미국 10대 기업의 시총은 모두 1000조 원을 넘겼다. 특히 시총 1위 엔비디아는 지난달 말 시총이 7013조 9000억 원으로, 국내 1위 삼성전자(636조 4000억 원)의 11배에 달했다.

그 뒤를 이어 △애플(5732조 2000억 원) △마이크로소프트(5562조 원) △알파벳(4844조 9000억 원) △아마존(3382조 6000억 원) 순이다.

k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