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 등장한 사자보이즈…파사바서 K-문화 알린 반려동물 업계
국내 123개 업체·204개 부스 참여
- 한송아 기자, 최서윤 동물문화전문기자
(대구=뉴스1) 한송아 기자 최서윤 동물문화전문기자 = 아시아 태평양 수의학의 중심으로 떠오른 한국이 세계 무대에서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냈다.
'하나의 비전, 하나의 목소리(One Vision, One Voice)'를 슬로건으로 열린 FASAVA 2025는 학술 교류를 넘어 산업과 문화가 어우러진 종합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대구 엑스코(EXCO)를 가득 메운 전시 부스에는 국내외 수의사와 업계 관계자 4500여 명이 몰려 한국 수의산업의 혁신 역량과 K-컬처의 저력을 직접 체험했다.
1일 행사를 주최한 한국동물병원협회에 따르면, FASAVA 2025는 수의학 산업 전반의 혁신과 국제 협력을 목표로 진행됐다.
행사장에는 국내외 123개 업체가 204개 부스로 참여해 최신 동물의약품, 의료기기, 사료, 반려동물 영양제, 간식 등 다양한 제품과 기술을 선보였다. 아시아뿐 아니라 유럽, 북미, 아프리카 등 약 36개국의 수의사와 산업 관계자들이 참석한 만큼 전시장은 최신 트렌드와 현장 혁신을 공유하는 뜨거운 열기로 가득했다.
전시장에서는 단순한 산업 전시를 넘어 한국 문화와 수의산업이 결합된 독창적인 콘텐츠가 시선을 사로잡았다.
한국마즈(Mars)는 전 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헌터스(케데헌)'를 콘셉트로 부스를 꾸며 관람객의 눈길을 끌었다. 직원들은 케데헌의 캐릭터 '사자보이즈' 복장을 입고 방문객을 맞이하며 현장을 활기차게 만들었다.
로얄캐닌은 송편, 한과, 약과 등 한국 전통 간식을 준비해 해외 참가자들이 자연스럽게 한국의 맛과 정서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또한 FASAVA 조직위원회가 마련한 한국문화 체험 부스에서는 '김밥 만들기'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돼 외국 참가자들의 높은 호응을 얻었다.
국내 기업들도 자사 기술력과 브랜드 가치를 알리며 K-수의산업의 저력을 증명했다. 한국반려동물영양연구소는 반려동물 영양제 브랜드 '닥터레이(Dr. Ray)'를 선보이며 과학적 영양 설계의 차별성을 강조했다.
우리와주식회사는 수의사 전용 멀티 기능 처방식 브랜드 '브이오엠 알엑스(V.O.M RX)'를 소개해 K-펫푸드의 기술적 완성도와 글로벌 경쟁력을 보여줬다.
유한양행에서는 폴리뉴클레오타이드(PN) 성분의 반려동물 관절강용 조직수복용생체재료 '애니콘주'를 선보였다.
DJ Veddy(베디) 임대진 수의사는 중앙 무대에서 디제잉으로 분위기를 북돋았다. 한복을 입은 외국 수의사들의 사진 찍는 모습도 주목받았다.
최이돈 한국동물병원협회 회장은 "FASAVA 2025는 단순한 학술대회를 넘어 한국 수의산업의 혁신 역량과 문화적 가치를 함께 알리는 뜻깊은 자리"라며 "앞으로도 글로벌 파트너십을 강화해 아시아 수의학 발전을 이끄는 중심축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해피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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