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 한미 조선 협력 '마스가' 구체화…美서 전문가 포럼
- 양새롬 기자
(경주=뉴스1) 양새롬 기자 = 한국과 미국 정부가 APEC 정상회의 계기 조선업 협력 프로젝트에 공감대를 재확인한 가운데 HD현대(267250)가 한·미 조선·해양 전문가들과 함께 상호 협력 방안을 구체화하고 있다.
31일 HD현대 및 미시간대학교 공과대학 소셜미디어에 따르면 HD현대는 이달 23일(현지 시각) 미국 미시간주 앤아버에 위치한 미시간대학교에서 '제2회 한·미 조선협력 전문가 포럼'을 열었다.
국내에서 첫 포럼을 개최한 후 4개월 만이다.
이날 포럼에는 HD한국조선해양(009540)의 신종계 기술 자문, 김형택 상무를 비롯해 총 50여 명의 한미 조선·해양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미시간대와 MIT, 버지니아 공과대학, 해군사관학교 등 조선·해양 분야 연구를 주도하는 미국 주요 대학들의 연구진들도 함께했다.
포럼은 인공지능(AI) 조선소, 무인 함정 설루션 등 최신 조선업 기술을 발표하는 세션으로 시작해 미국 조선업을 글로벌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동맹국 간 협업 방법을 논의하는 패널 토론으로 이어졌다.
특히 토론에는 한미 조선·해양 정부, 학계, 산업 관계자들이 참석 △미국의 상선 및 함정 건조 역량을 두루 높일 수 있는 인재 양성 전략 △한·미 조선업 인재 양성 기관 운영의 실익 등을 구체적으로 논의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조선업 쇠퇴가 경제, 안보에까지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위기감을 공유하고,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조선업 역량을 비약적으로 끌어올려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해결책으로는 대체 연료 선박 개발을 위한 기술 협력 등이 제시됐다.
미시건대는 HD현대가 미국 인프라 투자 및 산업 협력에 앞장서고 있는 만큼 이번 학계 협력이 더욱 큰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내다봤다. HD현대는 미국 함정 조선소인 헌팅턴 잉걸스와 군수지원함을 공동 건조하기로 했으며, 조선소 인수를 비롯해 미국 내 투자를 검토한다고 알려진 바 있다.
브래드포드 오어 미시간대 연구 부총장은 "미국에서 유일하게 조선해양공학과를 운영하는 연구 중심 대학인 미시간대는 미국의 해양 경쟁력을 책임질 인력 양성을 이끌어왔다"며 "한미가 함께한 이 자리에서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조선업의 다음 시대를 함께 그려보자"고 제안했다.
지난 6월 서울대에서 열린 1회차 포럼에 참석했던 정기선 HD현대 회장은 "이 협력은 단순한 인적 교류를 넘어 한·미 양국이 조선·해양 분야 기술과 비전을 공유하는, 진정한 해양 동맹을 위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양국 조선산업의 발전과 번영을 위해 함께 가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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