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원전 CEO "한수원, 올바른 선택 확신…추가 협력 희망"

[경주APEC] 웨스팅하우스 "팀코리아와 추가 원전 수출 원해"
IAEA 사무총장 "청정에너지 원전, 안보 강화…SMR, 안정적 에너지 공급"

페트르 자보츠키 체코 두코바니II 최고경영자가 31일 오전 경북 경주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Summit)에서 'AI시대 에너지 수요 증가와 지속가능 미래 차세대 원자력의 역할'를 주제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10.31/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경주=뉴스1) 박기범 기자 = 페트르 자보드스키 일렉트라나 두코바니Ⅱ(체코전력공사(CEZ) 자회사) 최고경영자(CEO)는 31일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과의 협력이 올바른 선택이었다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자보드스키 CEO는 이날 경북 경주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최고경영자(CEO) 서밋' 세션 'AI 시대 에너지 수요 증가와 지속가능 미래, 차세대 원자력의 역할'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체코는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로 입찰을 진행한 끝에 한수원을 선택했다"며 "한수원은 체코의 기술·경제적 요구를 모두 충족했고, 모든 면에서 완벽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두코바니 지역에 건설될 두 기의 원전 외에도 추가 원전 건설을 계획하고 있다"며 "한수원과 앞으로 더 협력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수원은 앞서 체코와 두코바니 지역에 1000MW급 APR1000 원전 2기를 건설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이후 15년 만의 수출이자, 한국형 원전의 첫 유럽 진출이라는 상징적 의미를 갖는다.

이날 세션에서는 체코 원전 수출 과정에서 '불공정 계약' 논란이 불거진 웨스팅하우스의 가빈 리우 아시아지역 대표도 함께했다.

리우 대표는 "50년 동안 한국을 돕는 한국의 기술 발전에 지대한 역할을 했다"고 자평하며 "한수원과 함께 원전을 수출해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팀 코리아와 함께 다른 국가에 원전을 수출하는 것을 희망한다"고 했다.

이날 현장에서는 원자력을 '청정에너지'로 규정하고 향후 원전 확대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이날 영상 메시지를 통해 "원자력은 경제 성장을 지원하고, 공기와 대기를 오염시키지 않으면서 에너지 안보를 강화한다"며 "소형 모듈 원자로 등은 원자력을 더 유연하게 많은 지역에서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에너지를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석진 한수원 기술부사장은 "에너지 수요 급증과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혁신적이고 실질적인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며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경제성장과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깨끗하고 신뢰할 수 있는 에너지 공급을 위해 협력하자"고 말했다.

pkb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