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오늘 경주서 'AI 협력 계획' 깜짝 발표…'메가톤급'
전날 이재용·정의선과 치맥 회동…경주서도 최태원 등과 면담
- 박기호 기자
(경주=뉴스1) 박기호 기자 = 인공지능(AI) 황제로 불리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31일 우리 기업과의 협업 내용을 공개한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대 민간 경제포럼인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CEO Summit(서밋) 참석을 위해 전날(30일) 방한한 황 CEO는 한국에서 '깜짝 발표'를 이미 예고했다. 업계에선 우리나라 주요 기업들과의 구체적인 대규모 협력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15년 만에 방한한 황 CEO는 이날 오후 경주 예술의 전당에서 APEC CEO 서밋 특별 세션에 참가, 연설을 한 후 기자간담회를 할 예정이다.
황 CEO는 기자간담회에 앞서 우리나라 주요 기업 총수와 잇달아 회동하면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황 CEO는 전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일명 '치킨 회동'을 했고 이날 경주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비롯한 주요 그룹 총수와 만남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황 CEO 기자간담회에선 AI 인프라 확충을 위한 우리 정부 및 기업과의 협업을 발표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 블랙웰을 제공하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이재명 정부는 AI 3대 강국을 천명했지만 AI 인프라 구축의 핵심인 GPU 수급난은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혔다. AI 시대를 주도하는 엔비디아의 협업은 우리나라 AI 생태계의 경쟁력 강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주요 기업과의 AI 팩토리 건설을 위한 협업 발표도 주목된다. 특히, 우리나라 반도체를 대표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엔비디아에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 확대 계획을 황 CEO가 언급할지도 주목된다.
황 CEO는 방한 전부터 한국 기업과의 협업 발표를 예고한 바 있다. 황 CEO는 지난 2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GTC(GPU 기술 콘퍼런스)에서 '내일 한국에 갈 예정인가,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한국 기업들과 어떤 협력을 기대하나'라는 취재진 질문에 "삼성, SK, 현대차, LG, 네이버까지 한국 산업 생태계를 보면, 모든 회사가 제 깊은 친구이자 아주 훌륭한 파트너"라고 답했다.
그는 "제가 한국에 갈 때, 한국 국민에게도 그리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도 정말 기쁜 발표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그리고 나는 며칠 더 (발표하는 것을) 아껴둘 것이다"라고 밝혔다.
'삼성과 현대차 등 한국 기업과의 협력 모델이 독자적 형태인가'라는 질문에는 "삼성·현대차, 그 두 회사는 AI 팩토리 건설에 본격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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