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루마, 청취자가 완성하는 신곡 'b l ū – The Blue Between'

사진=마인드 테일러 뮤직 제공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피아니스트 이루마(Yiruma)의 신곡 'b l ū – The Blue Between'이 공개됐다.

2023년 발표한 'EP non e la fine(끝이 아니다)'의 서사를 잇는 이번 신곡은 지난해 세계 수면의 날(World Sleep Day)에 공개된 'la mia notte'와도 연결된다. 긴 여정의 한 조각처럼, 이번 곡은 이루마 특유의 미묘하고도 감정적인 음악 세계를 담아내고 있다.

부제인 'The Blue Between'은 새벽이 아침과 맞닿는 순간, 창문으로 스며드는 부드러운 푸른빛을 의미한다. 'non e la fine'가 '끝없음'을 상징하듯 이번 곡에서도 덧없이 스쳐 가는 감정이 끊임없이 이어지는 선율로 표현된다.

이루마는 이 단순하면서도 다소 미완성처럼 들리는 멜로디를 '공허함의 연속(series of emptiness)'이라 설명한다. 그 안에 새로운 생명으로 다시 태어나는 여운을 담았다는 것이 이루마 측의 설명이다.

특히 이번 신곡은 청취자에 의해 완성되는 작품이라는 점이 도드라진다. 이루마가 의도적으로 남긴 여백은 듣는 이의 감정과 상상이 채워주며, 끝없이 흐르는 선율은 각자의 기억과 감정 속에서 새로운 이야기로 태어난다.

이루마는 2001년 데뷔 이후 섬세하고 서정적인 선율로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탄탄한 팬층을 확보하고 있으며, 전 세계적인 작곡가로도 잘 알려져 있다. 'River Flows in You'와 'Kiss the Rain' 등으로 누적 20억회 이상의 스트리밍을 기록했다.

클래식과 현대적 감성을 아우르는 네오클래식(Neo-Classical) 장르의 음악은 영화, 드라마, 광고 등 다양한 매체에 사용되며 누구나 들으면 익숙하고 편안한 느낌을 받게 된다.

이루마는 2023–2025 월드투어를 통해 오세아니아, 아시아,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전 세계 주요 도시에서 전석 매진 공연을 이어갔으며, 이달 19일에는 미국 뉴욕 카네기홀(Car­ne­gie Hall) 스턴 오디토리움 공연에서도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카네기홀 스턴 오디토리움 매진은 2016년에 이은 두 번째다. 오는 11월 22일 태국 공연을 끝으로 2년에 걸친 대장정의 월드투어가 마무리된다.

관계자는 "피아노, 바이올린(김상은), 첼로(강찬욱, 김상지)로 구성된 이루마의 베스트셀러 네오클래식 레퍼토리는 앞으로도 전 세계 팬들의 사랑 속에 오래도록 울려 퍼질 것"이라고 전했다.

alexei@news1.kr